서대문 충정로 비스테이크 / BISTE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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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초기(​지금도 그렇게 오래되진 않았지만)에는 어떻게든 저녁 늦게까지 같이 있으려고 서대문 사거리 주변을 빙빙 돌면서 데이트했었다

그때 이 기찻길 옆 충정로6길의 가게들을 우연히 알게 되었고, 이번 평일 데이트에 갑자기 이 곳이 떠올라서 가보게 되었다

아마 점심시간에는 주변 회사 직원들이 밥을 먹으러 와서 자리가 없었을 것 같은데 우리는 다행히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에 방문하여 웨이팅 없이 먹을 수 있었다

참고로 바로 옆에 위치한 ​​더 스푼은 회사 대리님이 추천해주신 카레 맛집이다
다음에는 저 곳으로ㅎㅎ

​​​•주소 :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6길 ​​​35
•전화 : 070-8877-3747
•영업시간 : 점심 - 11:30~14:30
저녁 - 17:30~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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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테라스이긴 하지만 테이블이 두 개 있었다
햇살도 좋고 분위기도 좋았지만
기찻길 옆+서대문역사거리 근처임을 생각하면 위생상 그닥 좋은 선택은 아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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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톤의 깨끗한 내부에 그레이+옐로우로 포인트컬러를 뒀다
색감을 참 이쁘게 쓴 것 같다(지극히 내 취향)
공간 활용을 위하여 한 쪽 벽을 따라 길게 의자를 두고 그 아래에 물품을 보관하고 있었다
그리고 테이블 배치를 최대화하기위하여 벽에 거는 선반을 활용한 것이 인상적이다
전체적으로 아기자기한 느낌이 드는 가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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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TV를 물컵 및 수저 받침대로 사용했다
가짜 텔레비젼인 줄 알았는데 진짜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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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스테이크는 어느 집을 가도 나오는 데 오래 걸리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15분전에 연락하면 포장주문이 가능하다
근처에 회사에 계신 분들은 기다리지 말고 미리 주문포장해가서 탕비실에서 먹어도 괜찮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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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과 저녁에 메뉴가 달라진다
점심에는 식사 위주라면, 저녁에는 술!!!! 술!!!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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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및 가격>
수제 함박 스테이크는 점심과 저녁 가격이 동일하다
160g 8000원 / 220g 10000원

점심에는 요일별 스파게티가 정해져 있고, 가격은 전부 11000원이다

저녁에는 스파게티의 종류가 좀 더 많고, 재료가 조금 더 풍부하게 들어가는 것 같다
가격대는 14000~17000원이다

저녁에는 피자도 판매하는데 가격은 고르곤졸라 피자가 13000원 샐러드 피자가 14000원이다

다음에는 저녁에 가서 샹그리아와 고르곤졸라 피자를 한 번 먹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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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노란 구름은 휴지 받침대ㅎㅎ
옆의 라탄 바구니는 뭔지 모르겠음...
방석 사이즈가 내 엉덩이에 비해선 조금 작았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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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담그는 듯한 양배추 무우피클
색깔도 이쁘고 맛도 좋았다
근데 양배추는 누가 골라 먹었는지 하나밖에 없었음ㅠㅠ
나는 무우보다 양배추를 더 좋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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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전빵과 발사믹소스 1000원
이렇게 까만 빵은 정말 오랜만에 본 것 같다
오징어 먹물으로 색을 낸 거겠지?
완전히 데워지지지 않고 애매한 온도로 나왔고 약간 눅눅한 느낌이라고 처음에는 느껴졌는데 먹어보니 원래 빵이 좀 부들부들 촉촉한 식감인 것 같았다
뭔가 진한 맛(?)이 나고 괜찮았다

발사믹 소스는 생각보다 시큼하지 않고 약간 달달한 맛이 나는게 다른 레스토랑에서 먹어보지 않은 발사믹 소스 맛이었다
처음 먹어보는 맛이라서 무엇을 써서 그런 맛이 나는 건지, 아님 특별한 소스를 사용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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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 함박스테이크 SIZE L 10000원
나이프를 드릴까요? 라고 물으셔서 네! 하고 받았는데 함박스테이크가 워낙 부드러워서 사실 나이프가 필요 없었다...

우리는 빵과 함께 샐러드를 추가로 시키려고 했는데 서빙하시는 분이 어차피 함박스테이크에 샐러드가 나오기 때문에 주문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알려주셨다

나중에 보니 생각보다 사이드로 나오는 샐러드 양이 많아서 따로 시키지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고, 글을 쓰는 지금와서 보니 밥과 샐러드는 리필이 된다고 적혀 있기 때문에 런치에는 샐러드를 따로 주문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함박스테이크는 생각보다 한국적인 맛이라고 느껴지는데 간장을 기본 소스로 사용 한 것 같았다
먹으면서 떠오르는 건 음... 불고기+떡갈비?
스테이크 아래에 얇게 썰린 양파가 있는데 양파에
소스가 배여서 달달하니 정말 맛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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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살토마토스파게티 11000원
매콤함+쌉싸름한 풀 맛이 섞여져서 나는 지극히 내 취향의 토마토소스 스파게티였다

나는 면이 꼬들한 걸 좋아하는데 너무 푹 익혀져 나온 게 좀 아쉬웠다
하지만 게살이 넉넉하게 들어 있어서 마음에 들었음

이렇게 게살과 날치알이 많이 들어가면 비릴 수 있는데 어떤 풀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름모를 풀의 독특한 맛과 향이 비린맛을 잘 잡아준 것 같다



​​​•총평
이 주변에서는 꽤 분위기 좋은 비스트로인 것 같다
하지만 함박스테크 하면 홍대의 구슬함박과 연신내 H3비스트로를 빼 놓을 수 없는데 그 두 곳과 비교하기엔 너무나도 한국적인 맛이라 정확히 1:1로 비교하기는 힘들 것 같다

하지만 내 취향을 반영하여 셋 중에 하나를 꼽아보자면 연신내 H3비스트로의 JL함박이 1위이다
함박스테이크 위에 듬뿍 올려진 치즈와 검은 찹쌀밥에 좀 더 마음이 기운다
2015/11/20 H3비스트로 리뷰1​
2016/2/8 H3비스트로 리뷰2​

결론은 한국의 소불고기맛을 좋아한다면 이 곳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