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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오모리찌개 충무로점 / 묵은지김치찌개, 옛날손짜장, 김치전 본문

맛집/중구 종로구

을지로 오모리찌개 충무로점 / 묵은지김치찌개, 옛날손짜장, 김치전

ㄷㅣㅆㅣ 2016. 6. 27. 09:00

을지로 오모리찌개 충무로점 / 묵은지김치찌개, 옛날손짜장, 김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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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는 퇴근이 7시이고 나는 5시라 항상 퇴근 후 데이트는 내가 남자친구 직장인 을지로3가 쪽으로 가는 편이다
남자친구 말로는 저녁시간에 내가 오기만 하면 저녁은 같이 먹을 수 있다고하는데, 최근 이전된 사무실인 을지로 3가 근처의 맛집을 잘 몰랐다
그러던 차에 남자친구가 내가 딱 좋아할만한 곳을 찾았다며 자신있게 나를 불러냈다

오모리찌개와 짜장면을 파는 곳이란다
예전에 잠실쪽에서 오모리찌개를 먹어봤었는데 묵은지로 만들어서 시큼한 김치찌개?

너무 시큼해서 내 스타일 아니었는데... 걱정되었지만 짜장면을같이 파는 것도 독특하고 자신있는 남자친구의 모습에 기대가 되었다

처음이 을지로 3가 역에서 인터넷 검색을 통해 간 곳은 "오모리찌개 종로3가점" 이었다
하지만 그 곳은 오모리찌개만 팔지 짜장면을 파는 곳은 아니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오모리찌개와 짜장면을 같이 파는 곳은 충무로에 있는 가게 밖에 없다
그래서 먹고자 하는 강한 집념으로 우리는 충무로까지 걸어갔다​


가게 외관은 굉장히 난해했다

오모리찌개가 노란 간판이 특징이긴하지만 가게 전면이 이렇게 노란 색으로 도배되어 있을 줄은 몰랐다

어쨌든 한 번 오면 잊혀지지 않을 외형의 가게이다


주소 : 서울 중구 마른내로 43

전화 : 02-2272-0068

영업시간 : 24시간영업




1층은 바지락 손칼국수를 파는 곳이고, 2층은 오모리찌개와 옛날 손짜장을 파는 곳이기 때문에 2층으로 올라가야했다​

그런데 2층에서도 손칼국수를 시킬 수 있다는 것은 함정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1층을 내려다 보면 1층은 그리 넓지 않다

테이블도 몇 개 없고, 그리고 한국인보다 외국인 손님이 더 많아보였다


하지만 나는 손칼국수를 정말 좋아하고 고기로 국물을 낸 명동교자 칼국수 스타일보다 이렇게 해산물로 국물을 낸 것을 더 좋아한다

때문에 다음에는 칼국수를 먹으러도 한 번 와야겠다

칼국수는 가격이 7000원이라서 엄청 저렴한 건 아니지만 이 곳 스타일로 봤을 때 양이 많을 것 같기 때문에 괜찮을 것 같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의 모습​

나중에 나오겠지만 면을 뽑는 면장(?)님의 모습이 보인다

독특하게 계단을 올라서면 오픈된 주방이 있고 그 옆으로 쭉- 테이블이 있다
테이블 수가 굉장히 많은데 이 곳은 인기가 많아서 점심시간에는 자리가 꽉 찬다고 한다

인기가 많은 곳인 것 같다


가게는 사실 좀 오래된? 올드한 느낌이 드는 인테리어었고 전반적으로 노란 조명이 막걸리집이 생각나는 비주얼리다

데이트라기보다는 직장인들이 점심을 먹거나 저녁에 소주를 한 잔 하러 오기에 적당한 느낌이 드는 곳이었다​

우리가 갔을 때에도 이미 몇 테이블은 술을 마시고 있었고, 24시간 영업하는 곳이니 이거이거.. 괜찮겠는데?

으레 이런 맛집에 붙어있는 가게 소개 또는 재료의 효능이 이 곳에도 붙어있다​

노란색 바탕에 갓을 쓴 사진, 오모리찌개 가게에 가면 대부분 이렇게 되어 있는 것 같다


"정통 묵은지는 씻으면 황금색이 나옵니다!"

- 오모리 묵은지찌개와 타업소 일반 김치째개를 비교해 보세요

  깊은 맛의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 저희는 더 이상 오모가리 상호를 쓰지 않습니다

  저희는 "오모리"입니다. 유사상표에 주의하세요

- 오모리는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허, 실용신안, 의장, 디자인등록 다수

- 100%국내산 재료와 2000톤이상의 생산규모 보유


오모리찌개만 알았는데 오모가리찌개도 있었어?!

그냥 묵은지 김치찌개라고 하면 안되는 건가;; 궁금하네



<오모리 메뉴>
오모리찌개 7000원
얼큰 해물 순두부 7000원
얼룩배기 된장비빔밥 7000원
꽃게해물된장찌개 7000원
옛날손짜장 보통 5500원 곱배기 6500원
오모리 김치전 6000원

<오모리 칼국수 메뉴>

바지락칼국수 7000원
얼큰 꽃게해물칼국수 8000원
바지락 수제비 7000원
시원 홍합칼국수 7000원
고기야채왕만두 6000원


가격은 7000원대니까 서울, 특히 이 근방에서는 보통 정도의 가격대였고, 김치전이 6000원으로 좀 저렴한 편이었다
술안주로 좋을 듯, 비오는 날 김치전이랑 칼국수 괜찮지 않나?


그나저나 여기 외국인들이 정말 많이 오나봐 메뉴판에 영어, 일본어, 중국에 다 적혀있다


기본셋팅
사실 이런 곳에서 자주 느끼는 거지만 테이블이 살짝 끈적끈적했고, 수저에도 뭔가가 묻어있는 것이 많아서 깨끗한 것을 고르는 게 힘들었다

김치와 숭늉은 올라온 계단 바로 옆에서 셀프로 떠와야 한다
김치도 맛있었고, 숭늉도 맛있었다
숭늉은 한 번 더 가져와서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오모리찌개 7000원>
예전에 잠실 오모리찌개집에서 처음 오모리찌개를 먹었을 때에는 김치의 시큼한 맛이 강해서 굉장히 낯설었다

왜냐면 우리 엄마는 항상 김치보다 고기가 많이 들었고 묵은지를 쓰지 않아 돼지고기 김치볶음과 비슷한 맛이 나는 김치찌개를 주로 끓여주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기도 입맛에 맛지 않을까 걱정되었는데 다행히 한 번 경험해봐서인지 시큼함이 너무 심하지는 않았다

묵은지로 김치찌개를 끓인 보통의 맛이었고, 김치와 두부, 돼지고기가 들어가 있었다
그런데 고기의 양이 복불복인지 두 덩이 밖에 들어있지 않아서 많이 아쉬웠다

남자친구가 점심에 왔을 때에도 고기가 푸짐하게 들어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이 정도로 적게 들어있지는 않았었다는데 내가 운이 많이 없나봄...


내 경험상 오모리찌개는 돼지고기가 듬뿍 들은 김치찌개를 상상하고 먹으면 백퍼 실망할 수 밖에 없다

그냥 오모리찌개가 이런 맛이구나~ 하면서 먹으면 된다​


손짜장은 주문을 하면 옆에 있는 공간에서 직접 면을 뽑기 시작한다
저걸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오모리 겉절이 김치 판매> 100g = 800원

100% 국내산 신선한 재료만 엄선해서 사용

젖갈은 직접 담근 3년생을 고집합니다

단맛은 배를 갈아서 냅니다

맛있는 오모리 김치를 만들기 위한 특별한 김치소를 만드는 그 노하우 그대로 정성껏 만들었습니다

농장에서 직접 만든 다데기를 냉장유통하여 균일한 맛과 신선함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확독이란?

절구통, 주로 돌로 된 절구통을 말함

곡식을 물에 불려 갈기 위해 돌로 만든 구유같은 조리도구


오모리 아이스 확독이란?

확독에 냉장 기능을 추가하여 일년 내내 겉절이 김치의 신선함을 고객분들에게 선사하고자 개발하였으며 항상 고객분들이 보시는 즉석에서 조금씩 자주 무쳐 제공함으로서 싱싱한 맛과 품질 서비스 모두를 만족시켜 드리고자 합니다


셀프 김치대가 그냥 있는 건 줄 알았는데 아니었구나

사진 찍어놓고 보다가 지금 알았음...

김치를 판매하고 있다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마트 조선호텔 김치가 더 맛있었다...


▼이마트 조선호텔 김치 후기

2016/04/19 - [쇼핑] - PEACOCK 조선호텔 맛김치 / 1.9kg




<짜장면 곱배기 6500원>
면 귀신이 내가 면을 다 먹을 것 같아서 곱배기로 주문했다
맛은 어릴 적 동네 짜장면집에서 시켜먹던 바로 그 맛!!
심지어 오이가 올라가는 것도 옛날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게한다

남자친구의 자신감이 거짓말이 아니었다
정말 내가 딱 좋아할 만한 맛에, 면발도 손으로 뽑아 굵직굵직 쫄깃쫄깃 정말 맛있었다
양이 많았지만 거의 혼자서 다 먹을 정도로 너무 맛있었던 짜장면이었다

이런 면발로 칼국수도 만들어지는 거라면 칼국수도 너무나 맛있을 듯


<김치전 6000원>
가격이 저렴해서 사이드로 먹으려고 주문한 김치전이었는데 사이드라고 하기에는 엄청난 크기였다
6000원이 이 정도 크기라니... 술안주로 매우 제격인 것 같다
하지만 맛은 엄~청 맛있는 건 아니었기 때문에 김치전 하나 때문에 여기를 가는 것은 좀 그렇고, 그냥 딱 일반적인 김치전 맛이었는데 비오는 날 소주와 함께라면 충분할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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