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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 북촌 삼청동 샤떼뉴 / Chataigne 본문

맛집/중구 종로구

안국 북촌 삼청동 샤떼뉴 / Chataigne

ㄷㅣㅆㅣ 2016. 9. 20. 09:00

안국 북촌 삼청동 샤떼뉴 / Chataig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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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내가 예전에 밤에 삼청동에 놀러왔다가 골목길 안쪽에 한옥집이 밝게 빛나고 있길래 들어가보았던 곳이다

테이블이 창가쪽에 한 개 있고 거기서 노랗게 빛이 나오는 모습이 너무나 로맨틱하였다

요즘 프로포즈를 할 때 원 테이블 레스토랑에서 많이들 한다는데 여기도 너무 분위기가 좋아서 추천하는 장소이다


<샤떼뉴>
•주소 : 서울 종로구 삼청로5길 19
•전화 : 02-736-5385
•영업시간 : 12:00-22:00(명절휴무)

우리가 앉은 테이블이 창 밖에서도 보인다

한옥이 큰 창이 생각보다 너무 아름답다

입구가 한 켠에 숨겨져 있는 느낌이다


안뜰에 나무를 깔았고 정원 대신 화분들로 장식해놓았다

벽을 장식한 문양도 굉장히 아름답다

가게 내부는 4개 정도의 테이블이 전부로, 밖에서 보이는 테이블이 메인으로 보였다

내부에서 보는 안뜰의 모습도 나는 참 마음에 들었다


이 곳은 코스요리로만 주문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우리는 런치 코스 요리를 맛보았다

런치코스 55000원
디너코스 88000원~130000원


우리자리 반대쪽 세팅

다행히 이 날은 우리밖에 예약한 사람이 없어서 둘이서 오붓하게 식사할 수 있었다


우리가 앉았던 자리의 테이블 셋팅


식전빵

포슬포슬한 식감으로 담백+고소했다
아래에 있는 빵을 깜빡하고 찍지 않았는데 깨같은 게 더 많이 들어서 더 고소했다

버터도 짜지 않고 매우 맛있었다



제주산 딱새우와 컬리플라워 퓨레

이 곳은 제주산 해산물을 사용하는 것으로 매우 유명하다

그래서인지 첫번째 요리부터 딱새우가 뙇

제주도에서 딱새우 먹었을 때의 그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나 딱새우는 껍질이 딱딱해서 살만 발라먹기 힘든데
살이 발라져서 나오니 너무 행복했다

아래에 깔린 컬리플라워 퓨레는 무스+거품타입으로 입에 들어가면 파사삭 사라지는 느낌이 처음에 나다가 나중에 입안에 구수하게 자리를 잡아서 딱새우의 비릿한 느낌을 잘 잡아주었다

첫 요리부터 너무나 맛있었다


​​


리코타 치즈가 들어간 제철샐러드

매뉴 소개에는 제철샐러드와 돼지고기 편육이라고 나와 있었는데 우리는 돼지고기 편육은 나오지 않은 것 같다

대신애 파프리카를 달달한 소스에 익히고 그 위에 리코타 치즈 발사믹소스가 뿌려져있고 맨 위에는 케일같은 채소가 올려보 있었다

리코타 치즈 is 뭔들

채소를 싫어하는 나라도 이렇게 소스가 맛있거나 치즈가 들어간 샐러드는 매우 맛있게 잘 먹는다

돼지고기 편육이 있었으면 오히려 느끼했을 듯

상큼하고 달달한 느낌이라 너무나 좋았다



관자요리

설명에는 캐러멜화한 돼지삼겹, 가지 캐비어와 비스크카푸치노를 곁들인 관자요리라고 되어있다

하지만 나의 입으로는 돼지삼겹을 느끼지 못하였다

위의 콜리플라워 퓨레에서도 그렇듯 여기도 흰색의 거품이 곁들여 나오는데 아마도 그게 카푸치노 인 듯 하다

관자 아래가 캐비어소스 인 것 같은데 전복내장같은? 그런 고소한 맛이 나는데 처음 먹어보는 맛이라 표현하기가 참 어렵다

하지만 그게 맛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관자와 함께 전복 내장이나 게의 내장을 같이 먹는 느낌으로 관자의 짭쪼름한 맛에 구수한 맛을 더하는 느낌이었고 매우 맛있었다


메인 디쉬는 꽃등심구이와 광어구이 중 선택할 수 있었고, 둘이서 각자 다른 것으로 주문해서 나눠먹었다

후추소스의 꽃등심구이

레어로 부탁했는데 오버쿡되어 나왔다

하지만 시어링이 너무나 잘 되어 있었고, 고기의 육즙이 풍부해서 매우 맛있었다

사이드로 나오는 감자와 버섯 중에 감자가 특히 더 맛있었다

버섯을 곁들인 광어구이

이 곳 쉐프님께서는 해산물을 참 잘 다루시는 것 같다

뼈가 하나도 없이 잘 발라져있고, 무엇보다 위에 올려진 버섯 소스가 일품이었다

리조또 느낌이 나는 달달한 크림소스 맛이었는데 그게 광어와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이야


제철 과일과 요거트 소르베

요거트 셔벳은 정말 너무 맛있었다ㅠㅠ

옆의 블루베리 소스가 넘 달아서 아쉬웠다

나는 그냥 요거트 셔뱃만 먹는게 더 내 스타일이었을듯

에스프레소 샷

내가 선택한 에스프레소 샷


남자친구가 선택한 아메리카노

커피는 향이 좋고 내가 싫어하는 신맛이 나지 않는 매우 훙륭한 커피였다

어떤 커피머신을 사용하시는지 물어보고 싶었음...

커피에 넣어 먹으라고 각설탕을 주셨는​데 맛있어서 어떤 브랜드인지 갈아왔다

다음에 커피머신을 사면 저 흑설탕도 꼭 사놔야지ㅎㅎ


전반적으로 가격 대비 너무나 훌륭한 식사였다
나는 양이 살짝 부족한 듯 싶었으나 나중에 다 먹고 나니 꽤 배가 불렀다
그만큼 속이 편안한 요리였던 것 같다
이 곳 사떼뉴의 쉐프님을 해산물을 특히나 매우 잘 다루시는 것 같고 거품을 낸다던가, 무스타입으로 만들엔 소스들이 정말 맛있는 것 같다
특별한 날에 특별한 식사를 즐기기 위해 방문하기에 너무 좋은 곳인 것 같고 특히나 프로포즈를 위한 장소로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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