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 삼청동 데이트 / 싱글로 보내는 마지막 추석

10월이 되면 둘다 품절 남녀가 되기 때문에 이번 추석은 결혼 전 마지막으로 둘이서 오붓하게 보내기로 하였다

원래라면 서울에는 추석시즌에 사람이 쭉 빠져서 꽤 조용한 편이라, 매일매일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계획을 짜 놓았다

하루는 삼청동, 하루는 이태원 이런 식으로ㅎㅎ

하지만, 마지막에 나오는 이유로 인하여 제대로 된 데이트는 이 날 삼청동 데이트 뿐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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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추석 전날 다행히 내가 평소에 가 보고 싶었던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문을 열어서 예약해 두었다

1시 런치코스로 예약해두고 천천히 걸어서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도착

다행히 우리말고 다른 손님이 없어서 둘이서 오붓하게 시간을 보냈다

샤떼뉴에 대한 리뷰가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

2016/09/20 - [데이트] - 안국 북촌 삼청동 샤떼뉴 / Chataigne

​추석 연휴에는 경복궁 및 미술관 관람료, 입장료가 무료라서 우리는 국립현대 미술관에 가기로 했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고, 가족단위의 관람객이 많았다

​항상 저 공간에 건축 작품들이 들어선다

우리가 연애를 시작했던 작년에는 광목 같은 것이 걸린 작품이었는데 이번에는 <템플 Temp'L>이라는 작품이라고 한다

그런데 세월호가 생각나는건 왜일까...?

​​이번 추석에는 <마음의 미감찾기>라는 프로모션이 진행중이었다

전시를 보고 도장을 찍어오면 사탕을 준다고 함

열심히 도장을 찾아 다녔다ㅋㅋㅋ

​생각했던 것보다 내부규모가 크고, 지하층까지 해서 많은 전시실이 있었다

그중에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은 참여하는 워크샵형 전시 <마음의 기하학>

​설명을 듣고 점토를 떼어내어 구 형태를 만들면 된다

다른 형태는 절대로 안 되고, 구 형태여야 한다

​찰흙 구를 올려놓는 테이블도 원형이고 의자도 원형이다

의자의 배치 까지도 전시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절대로 자리를 옮겨서는 안 된다

각각 떨어져 앉아 혼자만의 시간을 온전히 느끼고, 본인의 기분에 맞는 구 모양을 만드는 것이 이 전시의 요점이다

​덜덜

​내가 만든 구와 오빠가 만든 구

구의 형태가 그 사람을 반영하는 거라는데 남자친구 것은 엄청 쭈굴쭈굴하네ㅋㅋ

생각보다 온전한 구를 만드는 것은 어려웠다

​수많은 사람들의 구

​중간에 흘러나오는 소리에 집중하지 않았는데 그것도 다 작품의 일부였다

​도장 찍기 성공해서 사탕 받음

​그리고 남자친구는 저녁을 안 먹는대서 혼자서 맥플러리를 사 먹고 끝냈다

2016/09/17 - [쇼핑] - 맥도날드 솔티드 카라멜 맥플러리

후기는 위 링크를 통해서 확인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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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 연휴가 화살처럼 쏜살같이 날아간 이유는 바로 오버워치 때문이다

흐억... 재미있어...

정신차려보니 토요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