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더 플라자호텔 일식당 무라사키 / 새해 특선 코스
이번 구정을 맞아서 시청 더 플라자 호텔의 식당에서 다이닝 이벤트를 하고 있다
원래 항상 중식당인 도원에서 탕수육을 먹었었는데 구정 기간 동안 코스를 이벤트로 진행하고 있어서 항상 궁금해하던 도원 반대편의 일식 무라사키를 방문해보았다
2015/12/09 - [데이트] - 중구 시청 더 플라자 호텔 중식당 도원 / 수요미식회 탕수육 맛집
2016/05/20 - [데이트] - 시청 더플라자호텔 중식당 도원 / 수정하교, 광동식 돼지고기 탕수육, 산라탕면
2016/06/10 - [데이트] - 시청 더플라자호텔 중식당 도원 / 광동식 소고기 탕수육, 광동식 담백한 해물탕면
2016/08/22 - [데이트] - 시청 더프라자호텔 중식당 도원 / 광동식 돼지고기 탕수육, 상해식 돼지고기 탕수육, 삼선짬뽕
2016/10/13 - [데이트] - 시청 에릭케제르 플라자호텔점 / ERIC KAYSER
· 주소 : 서울 중구 소공로 119 3층
· 전화 : 02-310-7777
· 영업시간 :
아침 07:00~10:00(월~금 운영 / 주말 및 공휴일 제외)
점심 11:30~14:30
저녁 18:00~22:00
밖에서 볼 때에는 전혀 넓어보이지 않았는데 안으로 들어서니 어마어마한 공간이 펼져쳤다
스시 카운터 석의 모습
한 가운데에 이렇게 진짜 나무가 있었다
우리가 앉은 자리 옆에는 이렇게 물이 흐르고 있었다
룸에서는 시청 광장이 한 눈에 보인다
· 테이블 기본 셋팅
녹차와 따뜻한 물수건을 내어 준다
저 나무 젓가락이 나는 굉장히 음식도 잘 잡히고 좋았다
· 새해 특선 코스 55000원(1인)
게살 곶감 초절임
일본식 떡국
특선 생선회 3종
모둠 오세치 요리
지라시 스시
수제 유자셔벳과 과일
· 게살 곶감 초절임
메뉴 이름은 게살 곶감 초절임인데
게살과 무우 초절임은 있었지만 게살은 도무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리고 위에 올려진 검정색 생선알은 캐비어가 아니라 청어알로, 비릿한 맛이 마치 가쓰오부시 비슷한 맛이었다
초절임이라 시큼한 맛이 강해서 그다지 내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전체 요리로 입맛을 돋우는 효과는 확실했다
· 일본식 떡국
일본식 떡국이라고 하여 굉장히 기대했는데 떡이 하나밖에 없어서 좀 아쉬웠던 메뉴이다
하지만 이 날 먹은 것 중에 제일 내 스타일이었던 요리로, 생선으로 낸 국물에 닭고기로 감칠맛을 더한 요리였다
국물이 너무 맛있어서 깨끗이 비워버렸는데 나중에 먹고 나서 생각해보니 일본에 가서 먹었던 우동집의 나베우동의 국물과 정말 흡사한 맛이었다
· 특제 생선회 3종
좌측부터 방어, 참치, 도미
참치가 빨간 부분이 나와서 느끼하지 않아서 좋았고, 도미의 쫄깃쫄깃함도 좋았지만 뭐니뭐니해도 입 안에서 사르르 녹았던 방어가 참 맛있었다
숙성회일 것으로 추정되는데 진짜 밥과 와사비 위에 올려서 스시로 먹으면 정말 맛있을 것 같았다
다음에는 꼭 스시 코스를 먹으러 와 봐야겠다
· 모듬 오세치 요리
방어 간장구이, 오리로스, 계란말이, 새우시바니, 어란과 무, 청어알 절임, 검은콩 당절임
오세치 요리는 일본에서 신년에 먹는 음식으로 콩은 장수, 청어알은 자손 등등 각각에 의미가 있는 음식들이 찬합에 담겨서 나오는 요리라고 한다
이 신년 기간에는 불을 쓰지 않기 때문에 그 전에 미리 준비해 둔 음식을 먹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당절임 된 음식들이 많다
검은콩이 예상했던 것과 잘리 당절임 되어 있어 마치 밤같은 단맛이 나서 굉장히 맛있었고, 방어 간장구이가 제일 맛있었다
청어알 저림은 굉장히 독특한 식감과 시큼한 맛을 자랑했고, 오리로스는 솔직히 오리란 걸 알 수 없는 신기한 맛이었다
· 지라시 스시
스시라고 적혀 있어서 나는 일반적인 스시들을 기대했는데 으잉? 밥이 나왔다
밥에 연어알, 달걀, 오이, 와사비가 올라간 것은 마치 마끼에서 김만 뺀 느낌의 맛이었다
좌측 위의 초절임된 반찬들은 너무 짜서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조개가 들어간 미소시루는 정말 맛있었다
· 수제 유자셔벳과 과일
유자셔벳은 유자향이 감돌지만 입 안에서 상쾌한 맛이 확 퍼진다
마치 멘톨과 같은 쏴함이 지나간 자리와 뱃속에서도 느껴질맛큼 강렬했다
매실차일거라 생각했던 우측 위의 차는 구수한 차인데 메밀 같기도 하고 녹차같기도 하고, 아무튼 좋았다
과일은 남이 깎아주어서인지 정말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