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3가 원조시골집 / 50년 전통의 사철탕, 보신탕, 삼계탕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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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부터 갑자기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날씨가 쌀쌀해졌다
주말까지만해도 날씨가 참 좋았는데...
최근 계속된 야근+주말근무로 남자친구가 헤롱거려서 건강을 핑계로 보신탕을 먹기로 했다

보신탕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음식일 것 같은데
나는 어릴 적부터 엄마가 직접 고아(?)주셔서 크게 거부감이 있다거나 못먹는다거나 하지 않다
오히려 좋아하는 편에 가깝다

암튼, 얼마 전에 본 연구에 따르면 입맛이 비슷한 사람끼리 잘 맞는다는데 우리 커플은 이런 메뉴에도 취향이 비슷하니 천생연분인가봄♡

​​•주소 : 서울 중구 수표로 49-10
•전화 : 02-303-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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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3가역 12번출구의 G.plant 건물 뒤쪽에는 지난번에 리뷰한 철든놈 제 1공장이 있고
(2016/05/02 철든놈 리뷰)​​

그 옆으로 작은 골목이 나 있는데, 바로 이 골목 입구에 가게가 있다

50년 전통이라고 적혀있는데 노포의 느낌이 나는 외관을 가지고 있다
나는 이런 곳이 맛있어보여서 발길이 향하는데, 남자친구는 위생이 좋지 않아보여서 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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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면 생각보다 굉장히 깔끔하다
벽지가 누렇게 뜬 곳도 없고, 바닥도 깨끗하니 잘 관리되고 있는 가게의 느낌이다
옳은 선택을 한 기운이 든다!!!!!!

참고로 홀은 전부 입식 테이블이며 안쪽에 룸이 있는데 그 곳은 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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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및 가격>
​•보신탕 11000원
•특탕 15000원
•삼계탕 11000원
•고기전골 1인 20000원
•고기무침 1인 20000원
•추어탕 7000원
•도마수육 1인 25000원
•짝갈비 배바지 다리 목살 싯가

보신탕만 하는 것이 아니고 추어탕, 삼계탕도 판매하고 있다
도마수육을 먹으면 고기전골 작은 게 같이 나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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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셋팅
김치와 깍두기가 완전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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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탕
일반 가게에서 먹는 육개장 같은 보신탕이 아니라 맑은 국 스타일으로​ 나온다

어릴 때 엄마가 개고기를 사 오면 곰국처럼 푹 고아서 파를 넣어 주셨는데 그 맛과 정말 비슷 한 맛이 나서 처음 한 입을 딱 넣는 순간 완전 행복했다

고기도 가득 들어있고, 부추가 많아 고기 냄새가 거의 나지 않았다

나처럼 개고기 냄새에 민감하지 않은 사람은 그냥 한 그릇을 뚝딱 할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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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에 예민하신 분들은 이 소스에 고기를 찍어 먹는 것을 추천한다
이 소스 그대로 섞어서 먹어도 맛있지만 조금 더 맛있는 소스를 만드는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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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식초와 들깨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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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에 맞게 식초와 들깨가루, 청양고추을 넣고 섞으면 고기와 정말 잘 어울리는 소스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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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기가 기름기가 많다보니 처음 접하시는 분이나 부담스러운 분들은 이렇게 소스에 찍어 먹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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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어탕
추어탕은 내가 생각하는 맛보다 훨씬 진하고 독특한 향이 난다

나는 산초가루 맛을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에서 나는 향이 산초 향인지 이상하게 구분이 잘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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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어탕은 그닥 내 스타일이 아니라서 제조를 했다
들깨가루와 청양고추를 넣음

청양고추가 들어가니 괜찮아짐

먹고 있는데 주인 아저씨가 고기에서 냄새 안 나는지 물어보셨다
젊은 아가씨가 개고기를 먹을 수 있을거라 생각 안하신듯

다음에 여름 오기 전에 또 한 번 가야겠다

남자친구 회사가 을지로3가로 옮겨지면서 새로운 맛집을 찾는 재미가 쏠쏠한데 지난번 철든놈도 그렇고 맛집 두 개 찾는 데 성공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