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 듀자미 삼청점 / Deux Amis

삼청동에서 카페를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삼청동길에서 살짝 벗어나 있긴 하지만, 오히려 조용하고 뛰어난 맛을 보장하는 이 곳 "듀자미"를 추천할 것이다

한옥을 개조한 독특한 인테리어도 마음에 들지만, 딸기 생크림 케이크부터 카라멜소금 케이크, 쇼콜라케이크, 에끌레어, 몽블랑, 마카롱, 마들렌까지 훌륭한 프랑스 디저트 메뉴를 맛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프랑스어로 두 친구를 의미하는 "Deux Amis" 르 꼬르동 블루출신의 부부가 운영하는 곳으로 신사동에 본점과 이 곳 삼청동, 두 군데를 운영하고 있다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팔판길 22

* 전화 : 02-733-9155

* 영업시간 : 11:30~22:00

입구에 들어서면 마카롱과 딸기 생크림케익이 우리를 반긴다

생크림 케익은 주문하면 오후에 찾아 갈 수 있다

참고로, ​이 곳의 케이크는 순수 100% 동물성 생크림 케이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10도 이하에서 보관하지 않으면 상하기 쉽고, 이동하는 동안 흔들리게 되면 망가지기 쉽다고 되어 있으니 너무 더운 여름에는 차가 없다면 포장해가는 것을 솔직히 좀 비추한다

녹아버린다고 해야하나? 흘러내린다고 해야하나?

허니레몬 마들렌, 오렌지마들렌

위의 조각케익 포장상자와, 마카롱 포장상자가 그랬듯이, 마들렌 포장상자도 너무 귀엽다

근데 가격이 2500원과 2700원... 한 입 짜리가ㅠㅠ 사악해

​우리가 약 오후 세시? 정도에 도착했는데 이미 초코 에끌레어는 품절이었고, 대부분의 메뉴들이 몇 조각 남아있지 않았다

디저트 메뉴 하나하나 찍고 싶었는데 가까이서 찍는 건 안되고 전체 샷만 가능하다고해서

이렇게 밖에 못 찍었다

​

케익류가 유명하긴 한데, 커피는 쏘쏘하고, 차 종류는 굉장히 맛있다

작년 여름에 갔을 때 아쌈밀크티(hot)도 맛있었고, 이번에 먹었던 녹차라떼(ice)도 맛있었다

​

내부는 한옥을 개조했지만 굉장히 아기자기하게 잘 꾸져며 있고 사실 테이블이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자리가 없을 때도 있다

​건물 가운데에 이렇게 독특한 야외 공간이 있는데, 저기서 먹기에는 이 날은 너무 더웠다

​테이블마다 생화로 센터피스가 있다

비싼 작약 꽃도 있고, 저 노란색 꽃은 뭐였더라, 암튼 살아있는 꽃 하나가 사람 마음을 굉장히 기분좋게 해 준다

​아이스아메리카노, 녹차라떼, 구름둥둥, 카라멜 소금 케이크

​카라멜 소금 케이크 6500원

이 곳의 시크니쳐라고도 볼 수 있는 메뉴로, 나도 이 메뉴가 너무 궁금해서 처음에 이 가게를 찾게 되었다

하지만 방문할 때 마다 품절...ㅠㅠ

드디어 먹어보았다

카라멜 하면 달고나 같은 달달함을 생각했고 사실 단 것을 좋아하지 않아 걱정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엄청 달지 않고 적당히 달고, 짠 맛이 잘 어우러져 오히려 깊은 맛이 난달까?

시그니처 답게 정말 맛있었다

구름둥둥 7500원

크기에 비해서 가격이 사악했던 구름둥둥

지난 방문때는 보지 못했던 것 같은데?? 신기해서 주문해보았다

고소한 피스타치오 시트, 상콤한 산딸기 크림과 바닐라 크림의 맛이 뭉게구름처럼 기분을 업 시켜준다고 설명되어 있었다

처음에 먹을 때에는 바닐라크림만 나와서, 뭐야 피스타치오랑 산딸기는 어디서 나오는거야? 했는데

한쪽을 푹 파먹다 보니 산딸기 크림이 새빨갛게 보이기 시작했다

진짜 전혀 느끼하지 않고 상콤+고소하니 너무 맛있었던 메뉴

그런데 생크림 케익을 기대하고 먹으면 여기에는 정말 그냥 입에서 사르르 녹는 크림만 가득해서 실망할 수도 있다

식감이 전혀 다르다

그리고 베이스에 깔린 단단한 크래커 같은 시트는 같이 먹기에는 좀 따로놀고, 그것만 따로 먹어도 굉장히 고소하게 맛있었다

상수 몬카페그레고리에서 먹었던 크렘당쥬와 같은 느낌의 디저트였는데 맛도 비슷하지만 가격이 사악하다는 점도 비슷했다

2016/06/01 - [분류 전체보기] - 합정 상수 Mon Cafe Gregory / 티라미수, 크렘당쥬, 오렌지에이드, 사쿠라블로썸 에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