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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뇌수막염 / 자가면역질환 / MOU (meningoencephalitis of unkown origin)

ㄷㅣㅆㅣ 2019. 3. 9. 20:34

강아지 뇌수막염 / 자가면역질환 / MOU (meningoencephalitis of unkown origin)


내가 반려하고 있는 견종은 “이탈리안 그레이하운드”
2017년 4월 11일생
아직 두 살도 되지 않은 이 아이가 지금 겪고있는 질환은 “자가면역성 뇌수막염”이다

평소에 워낙 입도 짧고, 조금 많이 먹었다하면 설사하고, 중성화수술, 골절 수술 시 마다 간수치가 살짝 높은정도?
그래도 건강하다고 생각했는데...

2019년 2월 14일
일주일가량 식욕이 급격히 줄고 활동량 줄어듦
노란 공복토를 한 주에 2번이나 하고, 이상하게 목 옆에 노란 자국이 묻어있었음
지금 생각해보면 발작하면서 쓰러진 상태에서 토를 해서 그 자국이 목에 남았던 것으로 추정


2019년 2월 15일
계속 기력이 없고 식사량 최하
1일 2산책 하던 아이가 산책을 하루 스킵함


2019년 2월 17일
계속된 식욕 저하로 병원 방문
혈액검사 실시
간수치 약간 높고 염증소견은 없음
탈수로 인하여 칼륨수치 저하
특별한 이상이 없어 일단 무조건 먹이는 것으로...


2019년 2월 18일
설사 시작
사료를 먹지 않아 일단 간식 위주로 무조건 먹이기 시작함


2019년 2월 20일
먹는 양이 있으니 산책은 나가기 시작함

2019년 2월 23일
강아지 친구랑 만나서 하루종일 밖에서 시간을 보냄
경쟁자가 있어서인지 평소보다 사료를 잘 먹음
뜨끈한 온돌방에 몸도 지짐
이상했던 것은 자꾸 오른쪽 뒷발이 밖으로 빠지면서 균형을 잡지 못하는 보행을 보임
놀러 간 곳의 바닥이 미끄럽고 발톱이 길어서라고만 생각함

밤 12:30이 되서야 집에 도착


남편과 간식을 먹는 동안 우측 귀 뒤쪽을 18번이나 발로 긁음
귀청소를 해야 한다고 남편이랑 대화함

2019년 2월 24일
01:00~02:00 소파에서 잠을 자던 마크가 깨어나서는 심하게 균형을 잡지 못하고 소파에서 떨어짐
다시 일으켜도 술 취한 사람처럼 균형을 잡지 못함
02:00 갑작스런 발작
근처 24시 병원 응급실 도착
폐 엑스레이 촬영
이상없늠
03:00 발작 2번
04:00 발작 1번
이후 계속 프로포폴 처치

10:00 지인에게 소개받은 병원으로 전원
프로포폴 끊었으나 다행히 발작은 없음
보행력 저하는 발작 전 만큼은 아니지만 지속됨
혈액검사 초음파검사 X-ray 진행
간수치 살짝 높은 것을 제외하고는 이상없음

14:30 영상의학과 CT, MRI촬영
MRI초기 검사 결과 우측 후두엽 뇌수막염 소견
추가로 뇌척수액 검사 진행


이탈리안 그레이하운드는 자가 면역 질환이 잦은 견종이라고 영국에서 쓴 책에 적혀 있었다
이 책을 미리 봤었다면 저 많은 검사들을 하지 않고 바로 약물 치료를 시작하고, 그만큼 입원 기간도 짧아졌을 것이다
강아지는 건강보험이 없기 때문에 전부 비수가로 진행.
비용이 만만치가 않다

우선 강아지 뇌수막염의 초기 증상
• 행동의 변화(활동성 저하, 식욕저하)
• 부전마비(특히 하지의 마비증세)
• 귀 뒤 쪽을 심하게 긁는 모습(귀가 깨끗함에도)
• 발작, 경련
• 시력상실
• 운동능력상실(비틀거리는 걸음)

시력 상실을 제외한 모든 증상이 마크에게 나타난 것이었다

MRI를 통하여 뇌수막염 이 생겼다는 것이 확인가능하지만
다른 검사를 진행 한 이유는 뇌수막염이 크게 세가지로 나뉘기 때문이다

•바이러스 감염
•세균 감염
•자가면역성

바이러스와 세균 감염은 뇌척수액 검사를 통해 가능하고 사람 골수검사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목 척주 사이 공간으로 긴 주사바늘을 넣어서 뇌척수액을 체취하는것

MRI는 한 장 한 장을 찍어나가면서 거의 바로 결과를 알 수 있고, CT와 뇌척수액 검사는 시간이 걸린다

마크는 MRI 검사상 대뇌 우측 후두엽 부분에 염증이 발견되어, 뇌척수액 검사까지 진행하였다

뇌척수액 검사 결과는 약 5일정도 소요되었고, MRI상 염증 소견만으로도 뇌수막염은 확진되었다
강아지들의 뇌수막염의 대부분 자가면성역 뇌수막염인 경우가 많지만, 혹시나 바이러스성, 세균성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그 결과가 나오기전까지는 자가면역성으로 치료를 진행하지않고, 발작억제제만 먹으면서 입원치료를 시작했다

왜냐하면 자가면역성 질환일 경우 자신의 세포를 침입자로 생각해서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므로 면역력 억제제가 들어가게 되고, 만약 세균성이나 바이러스성일 경우에는 균을 죽이기 위한 제제가 들어가게 되기 때문에 치료가 다르기 때문이었다

약 5일 가량을 기다린 결과, 바이러스성은 아님이 확진되었지만, 세균성은 샘플의 양(뇌척수액의 양)이 충분하지 못해서 확실하지 않다는 결과를 보내왔다
확실한 치료를 위하여 수십만원의 금액을 추가하여 진행된 뇌척수액 검사 결과가 이렇게 나와서 솔직히 매우 화가 났다
하지만 현재 담당하고 있는 병원 원장님께서 최근 3년간 세균성 뇌수막염은 발생한 적이 없으므로, 자가면역성으로 보고 치료를 시작하자고 하여 이후 면역력억제제, 발작억제제를 사용하여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퇴원후 약 3일 가량은 병원에서 잠을 잘 자지 못한 탓인지 너무 잠만 자고 다리 근육이 다 빠져서 균형도 잘 잡지 못하는 등 엄청난 걱정이 되었었지만, 일주일이 지난 현재 상황은 밥도 잘 먹고 산책도 잘 하고, 원래 에너지의 70%정도를 보이고 있다.

강아지 뇌수막염의 예후는 평균 1~2년. 현재 최대 5년까지 약으로 조절하며 생활하고 있는 강아지가 있다고 한다.
우리는 이제 막 치료를 시작했고, 남은 시간동안 마크가 최대한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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