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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2016년 3월 29일 데이트

ㄷㅣㅆㅣ 2016. 3. 31. 00:55

2016년 3월 29일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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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의 회사 창립 기념일에 맞춰 나도 휴가를 쓰고 오랜만에 ​평일 데이트를 즐기게 되었다

영화를 본다거나, 쇼핑을 하는 건 주말에도 할 수 있는 데이트니까 뭔가 주중에만 할 수 있는 ​특별한 데이트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원래는 이촌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도 구경하고(10시부터 도슨트 설명이 있었음) 박물관 근처도 구경하고 근처의 맛집들(ex.동빙고, 블루리본맛집)을 가려고 했었다

하지만, 일기예보에는 오후 3시부터 비가 온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주 수요일부터 계속된 술자리로 남자친구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주말에 수액주사를 맞았는데도 화요일까지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다

그래서 결국은 집근처에서 밥을 먹고, 집에서 쉬기로 하였다

원래 세워둔 계획이 다 물거품이 되어 아쉬웠고, 아까운 휴가를 쓴 것 같아서 처음에는 너무 슬펐다

계속해서 서대문을 벗어나 다른 곳으로 놀러가고픈 마음과, 이럴 줄 알았으면 출근할 걸 아까운 휴가를 괜히 썼네... 이런저런 마음에 기분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모든 것은 맛있는 밥을 먹고 풀려버렸다


<비스테이크>
•주소 :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6길 ​​
35
•전화 : 070-8877-3747


자세한 내용은 다음에 포스팅ㅎㅎ

참고로 바로 옆 집인 카레집 더 스푼은 회사 대리님이 추천해주신 맛집이다

기찻길 옆의 이 길을 따라 걸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음식점이 많이 보였다

밥을 먹고 후식은 오빠가 나를 계속 데려가고 싶어했던 카페에 갔다


​​<코페아 커피 서대문점>
•주소 :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50 2층 201
•전화 : 02-545-7343


여기도 나중에 따로 포스팅 예정ㅎㅎ
커피가 쓰지도 않고 시지도 않아서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다

커피를 테이크아웃하여 집에서 조금 쉬었다

오후 다섯이 갑자기 영천시장의 떡볶이와 꽈배기를 먹어보자며 집을 나섰다

​​​


​​<영천시장>

서대문쪽 입구에서는 아무 일이 없어보였더랬다
쌀떡볶이를 먹을 기쁨에 기뻐서 조금 걸어서 들어가자 마자 뭔가로 시장 한 가운데가 떡 하니 막혀 있는 것이 아닌가


하필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영천시장 비가리개 개선공사
원조떡볶이~부활약국까지는 다가오는 4월 13일 까지 휴무에 들어간 상태였다

여기서 이차 멘붕이 몰려옴
하루종일 계획대로 되는게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장막 넘어로 계속 걸어가 보았다
몇몇 정육점, 음식점들은 장사를 하고 있기도했다​

마치 전쟁 후의 마을처럼 보여서 사진으로 찍어보았다
독립문 쪽 입구까지 쭉 걸어가봤는데 역시나 떡볶이집은 문을 열지 않았다

오빠가 꽤배기 집은 시장쪽이 아니라며 찾아나섰다
달인 꽈배기집은 독립문역 시장 입구 밖에 위치해 있었다




영업 종료....
정말 맛집은 맛집인가봐.....
오후 세시 반 정도면 동이 나는 듯 했다
왜 티비에는 몇 시 까지 가라는 건 안 가르쳐주는거야!!!

여러분 영천시장 달인 꽈배기 집은 영업시간 꼭 참고하고 가세요
평일 오전 7시~ 오후 3시 반까지 만들고 그 이후에는 더 이상 만들지 않고 품절시 영업 종료됩니다..
그리고 토요일은 오전만, 일요일은 휴무에요

이제서야 한 두 방울씩 떨어지는 비를 맞으며 마트에서 레몬과 딸기 등 과일 몇 개만 사서 집으로 돌아오다가 저녁을 해먹기도 귀찮고 고민하다가 서대문 일번출구 외할머니 라면을 먹기로 했다


​​<서대문 외할머니 라면>
•주소 : 서울 서대문로 충정로 73
•전화 : 02-312-6279


요건 나머지 라면 두 가지를 더 먹어본 후 한 번에 포스팅 예정

사실 우울해서, 라면의 맛을 객관적으로 판단 할 수 없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래도 맛있는 건 기가막히게 판단가능함ㅋㅋ
집에서 끓이면 저런 라면 맛이 안 난단 말이지...

집에와서 기분 전환 겸 동생이 베트남에서 사다준 과자들을 정리했다


맛있는 것도 있고, 희한한 맛도 있었다
나중에 이것도 따로 포스팅 예정

결국 이 날 하루는 뭔가 너무나도 어이없게 흘러가버렸다
ㅠㅠ
그래서 결국은 기승전 치맥


야식 먹는 거 진짜 안 좋아하는데...
우울해서 술이 너무나 땡겼음ㅠㅠ 술하면 또 치맥이지

아 그리고 이 치킨 쿠폰은 교촌치킨 25주년 이벤트인 찰떡궁합 프로모션에 당첨되어 받은 것!!!!
이런 거 당첨이 거의 돼 본 적이 없는 사람인데
이상하게 오빠를 만나고 나선 잘 되는 것 같다ㅋㅋ

암튼 결론은 이상하지만 ​기승전치킨!!

안 되는 날은 뭘 해도 안 되는 날이 있는 걸 이제 받아들일 나이가 됐는데... 오랜만에 데이트다운 데이트를 한다는 기대가 너무 컷던 나머지 그 실망이 더 크게 느껴졌던 것 같다

지금 글을 쓰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니 오빠 혼자 보고 나는 못 봤던 드라마 시그널이나 틀어서 본다거나, 밀린 미드를 본다거나 여러가지 좋은 방법들이 떠올리지 못한 것을 아쉬워 하는 걸 보니 나는 항상 무언가를 계획하고, 실행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다

마음을 편하게 먹었더라면 그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떠올릴 수 있었을 텐데...

이번을 계기로 항상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내 사고방식을 좀 바꿔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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