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갈양 / 제주 갈치 양많이

​

우리의 제주여행 마지막을 장식했던 갈치구이, 갈치조림 전문점 "제갈양"
"제갈양"은 "제주도 갈치 양많이"의 줄임말로, 첨에는 제갈량인 줄 알았다

인터넷에서 찾아 본 결과 제주도민도 동생이 놀러왔을 때 데리고 가는 곳이라 그리 큰 걱정이 되지는 않았지만 한림공원을 세 시간 가량 둘러본 후 지친 상태에서 방문하는 것이었고, 제주도에서 마지막으로 먹는 음식이었기 때문에 제발 맛있어라... 맛있어라를 빌면서 도착했다

 

■주소 : 제주시 한립읍 한림로 155

■전화 : 064-796-9933

 

​

생각보다 지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느낌의 건물이었고, 인테리어도 깔끔했다
테이블이 전부 입식인 것이 마음에 든다
​

 

<메뉴 및 가격>

갈치한마리구이
2인 65000
3인 75000
4인 85000
특대 100000

가시없는 갈치조림
2인 60000
3인 70000
4인 80000

 

가격대가 꽤 있는 편이었다
전반적으로 제주도 물가가 엄청 저렴한 것은 아니었다
서울이랑 비슷비슷
하지만 재료가 산지에서 바로 잡아서 올라오기 때문에 그 신선도와 맛에서 차이가 나는 것 같다
​

테이블 기본 셋팅
물티슈를 주셨지만 한림공원에서 사막여우를 만진 터라 비누로 손을 씻으러 화장실에 갔는데 화장실도 매우 깨끗했다

​

기본 찬
갈치회 등 기본으로 주는 생선회도 괜찮았고, 잡채, 젓갈, 생선까스가 꽤 맛있었다

​

갈치구이
이건 정말 실제로 보아야 그 크기 짐작이 가능할 것 같다
2인분이 맞나? 싶을 정도로 커다란 갈치가 나왔고 밑반찬들이 맛있긴 했지만 많이 먹은 것이 후회가 되었다

​

직원 분이 숟가락 두 개로 능숙하게 등쪽 뼈를 발라 주신다​

 

두툼한 갈치 살
​갈치를 이렇게 배부르게 먹어본 건 상경한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한 마리를 두 명이서 먹는다니... 이렇게 호사스러울수가...
물론 가격 자체도 충분히 호사스럽긴 하다
지금이 갈치 철이었는데 왜 해산물은 철에 더 비싼지 모르겠다
한치, 갈치 철인데 정말 수확량이 좋지 않아서 그런가? 가격이 평소보다 오히려 더 비싼 것 같다

갈치 살에 간혹 굵은 소금이 박혀 있어 엄청 짠 부분도 있기는 했지만 그것을 제외하면 연한 갈치살에 갈치 특유의 맛까지 매우 만족스러운 갈치 구이었다
​
갈치 구이가 이렇게 맛있는데 갈치조림도 정말 맛있을 것 같다
배가 두 개가 아니라서 이번에는 구이밖에 먹지 못했지만 다음에는 갈치조림에 다 먹고 볶음밥까지 비벼 먹어보고 싶다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식사가 이로써 훌륭하게 마무리되었다

이 곳 제갈양은 협재해수욕장이나 한림공원과 그리 멀지 않아 다음에 제주도에 오게 되면 이 곳은 그 두 곳과 묶어서 또 한 번 들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