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 충정로 버거비 키친앤바/ 얼티메이트BB버거, 치즈버거, 고르곤졸라버거

​

​서대문 경찰청 앞 교차로 서울경제신문 앞에 위치한 2층짜리 건물은 바로 "버거비(Burger B)"이다

나의 인생 버거라고도 할 수 있을 만큼 유명한 수제햄버거 중에서 제일 맛있다고 느껴진다

햄버거를 좋아하지 않는 남자친구도 이 곳은 부탁하면 같이 가 줄 만큼 꽤 맛있는 곳이다

집 근처에 있어서 자주 가고 싶은데, 주말에는 거의 문을 열지 않고, 주중에만 오픈하기 때문에 주말에 낮술하러 가기 딱 좋은 곳이라 느껴지는데 쉽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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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비 키친 앤 바>

■주소 :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81 임광빌딩

■전화 : 02-395-1280

 

 

​1층 입구에 들어서면 4~5개 정도 밖에 되지 않는 테이블이 있고, 카운터 앞에는 쭉 늘어선 다양한 종류의 맥주잔들이 있다

맥주잔을 취미 삼아 모으는 우리에 비해 굉장히 전문적이다 싶을 정도로 많은 양을 자랑한다

그리고 잔 만큼이나 다양한 맥주 탭들이 보인다

카운터 뒤로는 싱글몰트 위스키, 블랜드 등등 다양한 종류의 값비싼 양주들도 준비되어 있다

 

​조금 올드하다 싶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시원하게 에어컨이 틀어져있는 2층이 나온다

2층은 꽤 많은 테이블이 있다

불금인데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자리가 많아서 좋았다

보통 이런 맛집 같은 경우에는 줄을 서야 하는데 버거비는 명동, 광화문 등 많은 지점이 있어서인지 이 곳에는 사람이 많지 않은 편이다

 

​그리고 나는 이 곳 2층 밖에 없는 줄 알았는데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길래 3층까지 한 번 올라가 보았다

 

​오잉? 사람들 소리가 들린다

 

​후텁지근하고 습기가 많은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옥상에 단체로 온 손님들이 있었다

이런 날씨에 사실 맥주 마시는 게 참 좋은데 그래서일까? 회식을 위해 이 곳 3층으로 온 것으로 보였다

 

​<테이블 기본 셋팅>

신문 처럼 생긴 것이 메뉴판이다ㅎㅎ

 

​

<메뉴 및 가격>
얼티메이트 BB 버거 13500
미소 버거 9500
고르곤졸라 버거 9500
머쉬룸 버거 8800
B.B.Q 버거 8800
베이컨치즈 버거 8500
치즈 버거 7500
풀폭 샌드위치 9300
테이스팅 팩(얼티메이트 비비 버거&고르곤졸라버거&비어 테이스팅) 31900
홈메이드 치즈 샐러드 9300
치킨 시저 샐러드 9300
바삭한 프렌치 프라이 2900/5900
칠리치즈 프라이 7500
마카로니 치즈 7000
고구마스틱 7000
피쉬 앤 칩스 16500
쉬림프 버켓 19800
아이리쉬 팩(기네스2잔+피쉬앤칩스)32500
버팔로 윙 7700/14300
깔라마리 13900
마차카 나쵸 14500
깔라마리 팩(인디카2잔+깔라마리) 28500

 

​요렇게 양철통에 담아져서 가져오는 건

 

​바로 포크, 나이프, 냅킨, 물티슈, 케첩, 머스타드, 타바스코 소스

 

​일단 가볍게 맥주 한 잔 씩으로 시작

좌 : INDICA IPA

우 : ROGUE cold brew IPA

 

​<INDICA IPA>

인디카 아이피에이는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맥주이고, 아무래도 오렌지 껍질이 들어가서인지 오렌지 향이 은근히 풍겨진다

약간 쌉싸름한 느낌이 강하고 다른 일반 맥주에 비해 맛이 진한 편이라 쓴 맥주를 싫어하는 분들에게는 잘 맞이 않을 것 같다

그래도 먹다보면 진한 맛에 길들여지게 된다

 

​<ROGUE>

카운터에 하루 딱 45잔만 한정판매한다는 글을 보고 주문했다

콜드 브루 아이피에이라고 설명되어 있었고, 사전지식 아무 것도 없이 주문했는데 꽤 괜찮았다

인디카 아이피에이에비해 홉의 향이 더 강해서 더 쓰게 느껴진다

처음 한 입은 너무 쓰게 느껴졌는데 계속 먹다보면 깊은 맛이 난다

 

<얼티메이트 BB 버거>

200g 디럭스 패티, 트러플 아이올리 소스와 밀크쉐이크에 찍어먹는 슈스트링 감자튀김

두툼한 패티그 한 눈에 봐도 돋보인다

 

패티 위의 버섯과 양파의 양도 꽤 많아서 썰다보니 아래에 떨어져버렸다

아까운 것...

 

​패티는 내가 좋아하는 정도의 익힘인데, 이렇게 레어한 것을 싫어하는 분이라면 참고를 바란다

나는 이 정도로 익어야 고기가 부드럽고 육즙이 많아서 좋다

 

​감자 튀김은 밀크쉐이크 소스에 찍어서 먹으면 단짠단짠

하지만 나는 케찹이 더 좋아서 나중에는 케찹을 찍어 먹었다

 

​<치즈 버거>

사실 외관은 버거킹 치즈버거와 꽤 비슷하게 생겼는데 이게 먹어보면 맛이 전혀 다르다

보통 수제 햄버거집 중에 햄버거 빵에 신경을 써서 빵 뚜껑까지 한번에 잘리지 않는 높은 고층 석탑 형태의 버거가 많은데 이 곳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버거의 아래부터 위까지 전부 한 번에 자를 수 있고, 손으로 들고 먹는 것도 어느정도는 가능하다

물론 데이트라던가, 이쁘게 보여야 할 때는 들고 먹을 수 없는 거대한 크기이다

 

이 곳 치즈버거는 햄버거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남자친구도 매우 좋아하는 치즈 버거이다

패티의 풍미도 훌륭하고 치즈가 너무 강하지 않고 오히려 아래의 양상추라던가, 토마토와 매우 잘 어울린다

이 곳 햄버거가 수제햄버거라 가격대가 높은 편인데, 가성비를 생각한다면 이 치즈버거를 1위로 꼽을 것 같다

 

​<블루치즈 버거>

이건 사실 조금 개인적인 취향일 수 있는데 나는 이 블루치즈 버거 때문에 이 곳 버거비를 수제햄버거 집 중 최고로 꼽는다

블루치즈는 고르곤졸라 피자 위에 검정색으로 드문 드문 박힌 꼬릿꼬릿한 냄새의 최고봉인 치즈인데, 그것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 분이라면 이 버거는 피하시는 것이 좋다

 

하지만 나와 내 남자친구는 이 블루치즈를 그냥 생으로 떠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애호가들이라, 이런 버거가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 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

일단, 고르곤졸라 피자보다는 블루치즈 함량이 월등히 높다

따라서 꼬릿꼬릿함도 월등히 높다

그 블루치즈향과 고기의 육즙, 버섯과 크림소스 등이 어우러져 입 안에서 굉장한 풍미가 감돈다

혹시 블루치즈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 곳 블루치즈 버거를 강력 추천한다

 

<LAPHROAIG>

어떻게 읽는 건지 모르겠지만, 요오드 향이 강하게 들어서 실험실 같은 느낌인데 입 안에 들어가면 요오드 냄새보다는 완두콩 껍질이 물에 젖은 상태에서 탄 향이 입안에 맴돈다

전혀 쓰지 않고 향이 너무 좋아서 이거이거... 요물이다...

요거는 사장님의 써비쓰였는데 우리의 다음 여행 시 양주구매는 이것으로 하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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