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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 16탄 / Sarabeth's

ㄷㅣㅆㅣ 2016. 12. 8. 09:00

신혼여행 16탄 / Sarabe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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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미드 Sex and the City를 매우 재미있게 봐 왔던 터라 미국에 가면 사라 제시카 파커처럼 브런치를 해 봐야지!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네 여자가 브런치를 먹으러 오는 장면으로 유명한 곳이 바로 이 Sarabeth's 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오전 시간에는 박물관을 둘러보느라 도저히 브런치를 할 시간이 나지 않아 디너로 예약하였다


여러 곳의 분점이 있지만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근처가 1호? 드라마에 나온 곳? 이라고 하여 억지로 찾아갔다

 

​주말 브런치용 메뉴판


​주중 브랙퍼스트와 런치 메뉴판


​디너 메뉴판

우리는 뭘 먹어야 할지 고민이 되어 그냥 우측 상단의 P


​가게 내부는 독특하게 복층 구조로 되어 있었다

주말 저녁인데도 손님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이 때 눈치 챘어야 했는데...


​테이블 기본 셋팅


Velvetycream of Tomato Soup

이 곳에서 먹은 음식 중에 제일 맛있었던 요리로, 토마토에 크림소스가 섞인 듯한 진득한 맛이 난다

미국에서 먹은 음식 중에 제일 짜지 않아 좋았고, 얼마 전에 먹은 도미노 피자의 브렝즈드피자 맛이 난다

2016/11/28 - [쇼핑] - 도미노피자 / 브레이즈드 포크 피자



Seasonal Market Salad

미국 음식은 역시나 짜다는 것을 알게 해 준 샐러드
드레싱이.. 정말 짜다...

Linguine White Clam Sauce

Littlenecks, white wine sauce, cherry tomato

원래 살짝 두꺼운 링귀니 면을 정말 좋아한다

꼬들꼬들하게 익은 것도 좋아하고

근데...이건... 짜다

그냥 짜... 해산물맛을 느낄 새도 없이 짜다


Braised Flat Iron Pot Roast

pearl onions, carrots, mashed potatoes

뉴욕의 유명한 건물 중 하나인 Flat Iron 빌딩을 본따서 만든 고기로, 고기의 질감도 맛도 우리나라의 장조림 맛이다

장조림 맛인데 거기에 단 맛이 추가된 느낌!!

나는 질감도 영 질기고 단 맛이 맘에 들지 않았다

차라리 스테이크나 시킬걸...



우리가 한 참 먹고 있는데 너무 짜서 생각해보니 곁들어 먹는 빵이 없는게 아닌가

그래서 주위를 둘러 보니 우리를 뺀 나머지 테이블에는 전부 식전빵을 갖다주었다

그런데 우리한테는 빵을 갖다주는 것을 깜빡한 것...

내가 왜 우리는 빵 안주냐고 물으니 서버가 한다는 말이

"주지 말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달라고 하지 않으면 기본적으로 서빙이 나가지 않는다"라고 답했는데 그의 흔들리는 눈빛을 보았다

그리고 나서 오는 손님들을 보니 굳이 빵을 달라고 하지 않아도 기본으로 주더라...


이 곳에서 우리는 서버가 3번이나 바뀌었고, 바뀔 때 마다 버터라던가 물이라던가 우리의 주문을 빠뜨렸으며, 결론적으로 맛이 너무 없었다


정말 기대하고 간 곳이었는데...

중요한건 내 옆자리 뉴요커 아줌마도 그 상황에 화가 나서 남편한테 막 궁시렁궁시렁 거리고 있었다는거


나는 결국 옆자리 아줌마한테 말을 걸었고 서울아줌마와 뉴요커아줌마는 이 가게의 불친절도에 대해서 열띤 토론을 나누었다

"아니 서버가 주문을 받다가 중간에 세 번이 바뀌었어요"

"그러니까 저기 2층에서 밥 먹고 있잖아 자기 팁이나 세면서"

"저는 빵도 안 줬어요 정말 팁 주기가 싫은 곳이네요"

"그래도 안 주는건 안되지.. 하지만 조금만 내버려! 그게 불만의 표시야"

"얼마를 내야 적게 내는 건가요?"

이러쿵저러쿵

그러다 갑자기 뉴요커아줌마가

"근데 너 여긴 어떻게 알고 왔어??"

"저 SEX AND THE CITY 드라마 보고 왔어요ㅠㅠ 근데 너무 실망이에요"

"응? 드라마? 드라마땜에 왔다고? 호호호호호호 너 정말 귀엽다 우리집 옆에 사만다 사는데~ 심지어 사만다랑 나는 친구였어 원래~"


사만다랑 친구인 사람과 내가 옆에서 밥을 먹고, 말도 좀 나눠본 것으로 그래도 그날 기분은 많이 풀려버렸다

신랑은 영어도 못하는 내가 갑자기 옆사람한테 말을 걸어서 대박 당황했지만...ㅋㅋ


암튼 후식이었던 Sarabeth’s cookie plate, Chocolate Souffle Cake는 포장을 해서 나왔고 숙소에 돌아와서 먹어보니 여기가 왜 브런치 카페인지 알 수 있었다

디저트가 맛있네ㅋㅋ 후식이 메인이네...

혹시나 여기 가신다면.. 저 초콜렛 수플레 케이크는 한 조각 드셔보세요 정말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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