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서초 신논현 덕자네방앗간 / 수요미식회 떡볶이 맛집

​

​오랜만에 유일하게 연락하고 지내는 대학동기와 만났다

오랜만이라고 해 봤자 한두달만인듯

수원에 사는 친구와 서대문에 사는 나와의 접점은 강남이기에, 이번 약속은 강남으로 정하였다!

교보타워 바로 뒤에 위치한 조그만 떡복이집으로 이렇게 조그만 떡볶이집이 수요미식회에 나온것이 궁금하기도했고, 내가 워낙에 떡볶이는 쌀떡을 좋아하는지라 직접 아침마다 가래떡을 뽑아 떡볶이를 만들면 얼마나 맛있을지 궁금하였다

아 참, 가게 내부는 굉장히 좁고, 웃긴게 우리가 처음 갔을 때 평일 저녁 여섯시경이었는데 먹기 시작하니까 밖에 줄이 서 있었다;;

· 주소 :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56길 7

· 전화 : 02-575-8959

· 영업시간 : 09:30~20:00

​· 쌀떡볶이 3000원

수요미식회에 나온 대로 떡볶이 위에 감자사라다(샐러드가 아니라 사라다라고 하는 것이 왠지 더 정확한 듯한)가 한 스쿱 올려져서 나온다

굵은 가래떡이 옛날에 학교 앞에서 팔았던 그 추억의 쌀떡볶이와 매우 흡사하다

왜냐하면 우리 학교 앞에는 밀떡이 아닌 쌀떡으로 팔았고, 심지어 굵은 가래떡을 우동처럼 우동국물에 넣어서 파는 것도 있었다

아마도 부산쪽의 학교를 나오신 분은 내가 무엇을 말하는지 잘 아실듯

어쨌든 아침마다 직접 가래떡을 뽑는 만큼 떡의 맛이 정말 끝내준다

쌀떡 특유의 구수하고 달짝지근한 맛을 즐기기에 좋은 떡볶이집 같다

그런데 수요미식회에서도 말했듯이 소스는 살짝 매콤한데 막 먹자마자 우와~ 싶을 정도로 맛있는 건 아니다

소스의 특별함을 원한다면 이 집은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감자사라다는 그냥 누구나 아는 그 감자사라다 맛이다

너무 달지도 않고 집에서 엄마가 만들어 주는 감자 본연의 맛을 그대로 살린 맛!

암튼, 떡볶이에 감자사라다가 같이 나오는 건 독특하다

· 비빔만두(10장) 6000원

이건 함께갔던 친구와 내가 대학교 다닐 때 자주 사먹었던 메뉴이다

나처럼 채소를 싫어하는 사람도 새콤달콤한 소스 맛과 채소가 주는 상큼함과 아삭함을 즐기게 되는 메뉴로, 점심시간에 대학교 앞 분식집에서 사 먹었었다

그땐 이 비빔만두 참 비싸서 자주 못 먹었었는데...

이걸 먹다보니 그 때 같은 빌딩에 있던 한솥도시락도 자주 먹었던게 떠오르고 추억에 잠기게 되는 맛이었다

물론 그 때 먹었던 비빔만두는 김이 들어가지 않았고, 만두피가 기름에 절여 있어서 더 느끼한 맛이었는데, 여기는 적당히 새콤달콤하고 김의 고소함이 더해져서 전혀 다른 맛이었다

엄청난 맛을 기대하고 간다면 실망을 할 수도 있을 만한 곳이다

하지만 쌀떡 덕후라면 꼭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