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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뚝딱 만드는 라면보다 쉬운 하우스 맥주 만들기 본문
주말에 뚝딱 만드는 라면보다 쉬운 하우스 맥주 만들기
수입 맥주에 맛을 들이다보면 제각기 독특한 맛을 자랑하는 수많은 맥주중에 자기가 좋아하는 맥주가 어떤 것인지 알게되고, 좋아하는 맛을 극대화 할 수는 없을까? 라는 생각이 들게됩니다.
예를들어 "Honey Brown"을 마실때, 꿀향을 기대했다가 실망했다면... 꿀향또는 꿀맛이 나는 맥주 어디 없나? 하고 생각하게 되지요.
물론 현금사정이 넉넉하다면 바로 가까운 탭 하우스에 가서 시원하게 한잔 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밖에 나가기 귀찮고, 너무 비싼 것 같고, 사람 많은거 싫고... 또는 누군가에게 독특한 선물을 하고싶다면 하우스 맥주를 직접 만들어보는건 어떨까요??
어렵지 않습니다. 라면 끓이는 노력이면 마음에 드는 하우스맥주 만들고도 남아요 ㅎㅎ
1. 준비물 (4번까지는 1주차, 이후 2주차)
1) 케그 (맥주를 담을 통. 10리터 이상 추천)
2) 냄비
3) 깨끗한 물 (생수 >>>> 정수기물)
4) 몰트
5) 공병
6) 설탕
2. 만들고 싶은 맥주의 워트 만들기.
- 워트란? - 맥아와 호프, 전분질 부원료과 물을 혼합하여 만든 액.
용어까지 숙지할 필요도 없고, 직접 맥아와 다른 부재료들을 사서 비율에 맞춰 섞을 필요도 없습니다. 라면이나 참치처럼 그냥 나와요. 시중에서 구입하시면 됩니다 ㅋㅋㅋ
- 이번에 만들 맥주는 IPA입니다. 통쾌한 과일향을 즐기고 싶을때 딱인 에일이지요 ㅎㅎ 이렇게 통조립처럼 되어있는 맥주를 구입하시면 됩니다. 검색창에 "하우스맥주"만 쳐봐도 요즘엔 수백가지 종류가 넘쳐나요 ㅎㅎ.
예전에는 캔에 들어있는 몰트와 전분질의 부원료를 일일이 물에 잘 풀어서 워트를 만들어야 했는데, 부원료를 물에 녹이는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요즘에는 캔에 다 섞여져 나와서 그냥 물에 풀고 끓이면 됩니다. 참 쉽쥬?? ㅎㅎ
몰트는 박스포장 되어 배송되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이거는 미스터비어 뿐만 아니고 다른 어떤 업체에서 받아도 비슷한 형태이고, 비어 키트를 미스터비어에서 구매했다고 해서 꼭 그 업체의 몰트를 써야하는것도 아닙니다. 다만 사용 용량등이 딱 맞아서 간편할 수는 있겠죠? ㅎㅎ)
- 맥주만드는 전체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녀석입니다.
몰트를 사면 들어있기 때문에 따로 주문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름하야 No Rinse Cleanser!!! 이것은 분말 형태의 클렌져인데 물에 풀어서 케그(술통)에 넣고 30분이상 기다린 후에 버리면 됩니다. (헹굼이 필요없는 클렌져 이지만 기분상... 한번정도는 헹굽니다 ㅎㅎ)
맥주 만드는 전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요소를 고르라 한다면 단연 "소독"입니다. 맥주만드는 일을 잘 수행해야 할 효모들이 잘 자라려면 다른 세균 번식을 막아 그들만의 왕국을 만들어줘야 하니까요 ㅎㅎ.
간혹 곰팡이균들이 침투한다면.. 맥주맛을 망칠 수 있습니다. (그래도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ㅎㅎ 효모는 꽤나 강력한 균입니다)
이제 오늘 당장 써야 할 맥주통(케그)를 소독합니다.
- 소독이라는게 참 쉬워졌어요 ㅋㅋㅋ 그냥 클렌져 물에 풀고 기다리면 됩니다.
- 소독되는 동안 캔을 개봉합니다!! 참치캔마냥 그렇게 원터치를 되지는 않습니다. ㅜㅜ
캔따개도 No Rinse Cleanser로 씻어서 따는게 좋겠죠? 맥주는 세균싸움입니다.
- 이제 끓는 물을 준비합니다. 약 1리터정도를 냄비에 붓고 몰트를 넣어 잘 저어줍니다.
- 이 상태로 한소쿰 끓여주면 워트 만들기는 끝입니다. 여기까지가 맥주 만들기 과정의 80%가 진행된 상태에요 ㅎㅎ
그러나 저는 여기에 좀더 맛을 좋게 하기 위해서.... 부재료를 더 추가할겁니다.
이건 추가적인 몰트로서... 맥주 맛을 풍부하게 하는데요, 만약 맥주를 처음 만드시는 것이라면 안넣으시는게 좋습니다. 최소 두 번째부터 넣으세요 ㅎㅎ 추가 몰트도 종류가 매우 다양한데, 저는 맥주의 색은 해치지 않으면서 상쾌한 과일향을 돋워주는 Pale LME를 선택했습니다.
- 아까 만들었던 워트에 추가해줍니다. 그리고 가스렌지로 끓여주세요~
3. 효모 매양하기
- 몰트를 사면 효모도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효모도 한개 더 썼어요 ㅎㅎㅎ 이것도 물론 처음 만드시는 것이라면 그냥 들어있는것만 쓰시는게 좋습니다.
워트가 끓는동안 소일거리삼아 효모를 물에 잘 풀어줍니다. 사실 이런거 안해도 됩니다 ㅋㅋㅋ
- 효모는 온도가 매우 중요한데요!! 20도~26도 사이가 제일 좋습니다. 적정 온도의 물을 컵에 담고, 분말화 되어있는 효모를 넣고 저어줍니다.
4. 케그에 담기
- 먼저 깨끗하게 소독된 케그에 생수를 붓습니다.
- 그리고 한소쿰 끓었던 워트도 넣어주지요 ㅎㅎ
- 적정 용량에 맞게 생수를 더 넣어줍니다. 적정 용량은 몰트 살때에 나와있어요~ (미스터비어는 8.5리터)
- 그리고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온도를 20~25도 사이로 맞춰야 한다는 것입니다.
앞에서도 말했듯... 효모는 그 온도 밑으로 내려가면 활동성이 떨어지고(물론 상면발효 효모 얘기입니다 ㅋㅋㅋ) 그 이상 올라가면 기타 잡균의 번식력이 올라가서 아직 자리잡지 못한 효모가 세력싸움에서 밀려날 수도 있습니다.
- 배양된 효모 온도도 매우 적절하죠?? ㅎㅎ 이것도 사정없이 넣어줍니다.
- 그리고 숟가락으로 사정없이 저어줍니다. 이 작업은 맥주에 산소를 공급해서 효모가 살아가는데에 도움을 주기 위함이니 열심히 해야합니다. 거품이 나도록 ㅎㅎ.
- 여기까지가 맥주 만들기 과정의 90% 진행된 상태입니다.
아참. 빛을 보면 안되기 때문에 어디든 숨겨놔야합니다. ㅎㅎ 저는 키트 할때 왔던 박스에 넣어놓아요. ㅎㅎ 제일 간편한듯!!
6. 기다림
- 이제 1주일~10일정도 기다립니다. (지금은 겨울이니까요. 여름엔 5일정도면 됩니다)
7. 병입
- 이제 10%의 남은 과정을 할 차례입니다. 사실, 이전에 한 작업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맥주를 얻은거에요. 드셔보시면 알콜때문에 알딸딸 하실겁니다. ㅎㅎ 하지만 우리는 탄산의 상쾌함에 열광하는 한국인!! 그리고 지금까지의 과정으로는 약 3.4%의 도수가 됩니다. 이건 음료죠 ㅋㅋㅋ 그래서 알콜함량을 높이고, 탄산도 강하게 만드는 과정을 2주차에 실행합니다. 이게 나머지 10%인거에요.
이때에는 탄산이 매우 강하게 만들어지기 때문에 반드시 내압 뚜껑을 사용해야됩니다. 그냥 뚜껑은 탄산이 날아가버려요 ㅜㅜ
- 설탕을 병에 2개씩(10그램) 넣습니다.
- 그리고 맥주도 넣어줍니다. ㅋㅋ
- 내압뚜껑!!!
- 설탕이 맥주에 잘 풀려야 효모가 이걸 먹고 알콜과 탄산을 내놓습니다...
말하자면 효모가 설탕을 먹고 싼 오줌이 알콜이고, 뀐 방귀가 탄산이 됩니다 ㅋㅋ
- 뚜껑까지 야무지게 닫았다면... 또다시 1주일간 빠잉빠잉 ㅜㅜ
이 과정이 싫으시면 그냥 드셔도 됩니다. 근데 2차발효는 확실히 맥주를 최상품으로 끌어올려줍니다.
8. 기다림
- 이제 딱 1주일만 더 기다립니다. (총 2주 코스) 그러면 처음엔 말랑말랑하던 페트병이 돌댕이처럼 단단해질거에요 ㅎㅎ 만약 그 이전에 돌댕이처럼 단단해졌다면, 주저없이 냉장고로 넣어주세요 ㅎㅎㅎ
- 아참, 썼던 케그는 이제 맥주가 비워졌으니 깨끗이 씻어야 다음에 또 세균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겠죠? ㅎㅎ
- 사용한 케그에는 실러지라 불리우는.. 술찌게미가 있습니다. 솜씨 좋으신 분들은 술빵을 만들어 드신다는데... 저는 그런거 못해요 ㅋㅋㅋ 시원하게 버려줍니다 케케케..
9. 라거링
- 별거 아닙니다. 2주가 지나면 그냥 냉장고에 넣어놓는거에요 ㅎㅎ 그런데 이게 여기서 또 1주일이 지나면 매우 깊은 맛을 냅니다.
하지만 하우스비어는 생맥주이기 때문에 오랜시간이 지나면 식초가 됩니다!! 넉어도 100일 안에는 드시는것을 추천해요~
10. 부어라 마셔라!!
- 맥주는 예쁜 잔에 따라마셔야 맛도 예쁩니다. 저는 기네스 맥주잔을 준비했어요 ㅎㅎ
- 엄청 단단한 거품이 잘 나왔습니다. 영상으로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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