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정동길 허수아비 / 돈까스 카레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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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길을 지나갈 때 마다 남자친구가 "저기 맛있는데 다음에 먹으러가자"고 했던 돈까스 카레 전문점 ​​허수아비

돈까스는 사실 포크커틀릿 일본으로 넘어가면서 생겨난 음식이어서 그런지 종류가 다양하고 사람에 따라 좋아하는 취향이 천차만별인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분식집 스타일의 납작한 돈까스를 좋아하는 사람,
빵가루가 바삭하게 붙은 일식 돈까스를 좋아하는 사람,
고기가 두껍게 들어간 것을 좋아하는 사람,
고기가 닭고기인지, 돼지고기인지, 안심인지, 등심인지 등등등...

개인적으로 나는 일본식 치킨까스를 좋아하는데
고기가 담백하고 두껍고, 튀김옷은 너무 두껍지 않은 스타일을 선호한다

암튼 남자친구가 추천한 집이라 기대를 안고 방문했다

​​•주소 : 서울 중구 정동길 2-2 2층
•전화 : 02-753-3363

주말 12시 전에 방문했더니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사람이 없었다
우리가 첫 손님인 것 같았다
전반적으로 정동길 음식점은 주말에 늦게 문을 여는 것 같다
정동길초밥, 코로로도 우리가 밥을 먹기 전에는 개점 준비중이었다

옛날에 부산 명륜동에 엄청 맛있는 돈까스집이 있어서 자주 갔었는데 그 곳과 비슷한 연배의 가게인지 인테리어가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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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뉴 및 가격 >
•로스까스(등심) 9000원
•히레까스(안심) 9000원
•정식(안심까스+생선까쓰) 9000원
•생선까스 9000원
•치킨까스 9000원
•오로시까스 9000원
•카레라이스 7000원
•까스(3종류 중 한 가지 선택)+카레 9000원

내가 좋아하는 ​일식 스타일 돈까스 집이라는 것인 메뉴에서 티가 난다
히레, 로스...
그리고 코팅된 한 장 짜리 메뉴판에 돈까스의 사진과 설명, 가격이 잘 나와있어서 어렸을 때 기억도 나고, 마음에 들었다​

개인용 소스 종지에 깨가 담겨서 나온다
물론, 막대기도 같이 나옴
나와 같은 80년대생은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를 듯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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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구처럼 빻는 것이 아니고 빙빙 돌리면서 깨가 파삭파사삭 거리며 간다
고소한 깨 냄새도 나고 은근 재미있다
하지만 이 날은 블로그에 올릴 사진을 찍느라 남자친구가 모두 빻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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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식감에 맞게 깨를 갈아주고 나서​자리에 비치되어 있는 돈까스 소스를 뿌리고 섞으면 끝!

이때까지 외국은 일본밖에 안 가봤는데 한 번도 이렇게 깨를 내어주는 돈까스집은 가보지 못한 것 같다
일본 돈까스집도 이렇게 하는지 새삼 궁금해졌다​

​​•정식(안심까스+생선까스)
돈까스를 먹기에는 칼로리가 부담될 때,
안심만 먹으면 느끼할 것 같을 때,
다양한 종류를 먹고 싶을 때,
시키면 좋을 것 같은 메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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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까스+카레
카레는 인도요리가 떠오르는 식기에 담겨서 나왔다ㅋㅋ
근데 치킨까스를 원래 내가 좋아해서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여기 치킨까스 정말 맛있었다

역시 남자친구가 내 취향을 잘 알아ㅋㅋ

그 때 분명히 치킨까스 단면을 찍었던 것 같은데
사진이 어디갔는지 모르겠다
이 곳의 치킨까스는 다른 까스들과 다르게 치킨까스는 빨간색의 소스를 한 겹 얇게 묻히고 튀긴 모습이었다
어떤 소스인지 모르겠지만 고기 냄새가 많이 나지 않고 돈까스의 느끼함을 잡아줘서 내 입맛에 잘 맞았다
아쉬운 것은 카레는 일본식이 아니었다
지극히 한국적인 오뚜기의 맛이 남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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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창가자리에 앉았는데 눈이 날리기 시작했다
정동길 초밥집과 날리는 눈을 보면서 식사했는데
나무에 잎이 돋은 여름에 데이트 할 때 먹으면 사람 구경도 하고 정동길 구경도 하고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