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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 교다이야 / 가케우동, 카레우동 본문

맛집/마포구

합정 교다이야 / 가케우동, 카레우동

ㄷㅣㅆㅣ 2016. 6. 1. 09:00

합정 교다이야 / 가케우동, 카레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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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면 요리를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도 칼국수와 우동을 제일 좋아한다

국물보다는 면을 좋아하고, 특히 씹는 식감과 면의 맛을 잘 느낄 수 있는 굵은 면을 선호한다

 

우동의 경우에는 나에게 추운 겨울이 되면 항상 먹고싶어지는 음식인데, 이유는 아래와 같다

대학생 때 일본에 교환학생을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엔화가 너무나도 비쌌다

100엔이 1700원 정도였으니까...

가난한 학생신분으로 가서 비싼 음식점은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학교 급식, 치킨까스, 우동만 주구장창 먹었었다

그 중에서도 겨울이라 따끈한 우동을 제일 많이 먹었는데, 한국의 생생우동과 뭐 큰 차이가 있겠냐...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결과는 맛의 차이가 엄청났다

면 자체의 부들부들 쫄깃쫄깃한 식감이 한국의 인스턴트 우동과는 너무 달랐고, 맛 자체도 상당히 달랐다

아무래도 우동의 본고장이라서 그런거겠지

 

TV에 <화성인바이러스>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거기서 돈이 엄청엄청 많은 여자가 순전히 우동을 먹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일본을 가는 장면을 그 후에 보았다

웃기지만 그걸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먹어보지 않았다면 "뭐 저런 된장녀가 있어"라고 생각했겠지?

그 정도로 우동 맛이 나에게는 센세이션이었던 것 같다

 

나중에 수요미식회에서 보니, 일본의 우동면은 숙성을 시켜서 만들어내는데 그 숙성의 비밀이 한국의 인스턴트 우동면과는 많은 차이가 있어서 그런 차별화된 맛이 나오지 않나 싶다

숙성을 시켜서인지 소화도 잘 된다고 한다

오죽했으면 일본에서는 속이 안 좋을 때 우동을 먹을 정도라고

 

아무튼, 그런 일본에서 우동을 배워와 수타로 면을 뽑아 판매하는 "교다이야"

수타를 하다 보니 허리에 무리가 많이 가서 쉬는 날도 많았고, 가게 이전도 자주 있었던 곳이지만 팬들이 많아서 멀리서도 우동을 먹으로 오는 곳이라고해서 정말 기대가 되었다

* 주소 : 서울 마포구 성지길 39

* 전화 : 02-2654-2645

* 영업시간 : 11:00~21:00 (15:00~17:00 브레이크타임) 휴일-매주 월요일

 

가게에는 "형제집"이라고 한문으로 써 있다

이 정도는 읽을 수 있지ㅋㅋ

수요미식회에서 우동에 대해 설명을 해 줬던 이계한 셰프가 운영하는 곳이라고 한다

아쉽게도 내가 방문했을 때에는 이계한 셰프님이 자리에 없고 다른 사람이 면을 뽑고 있었다

​내부는 테이블 크기가 커서 좁아보이는 느낌이 든다

엄청 고급진 느낌이라던가 이런 느낌은 없고 일본의 일반 우동집 느낌이다

혼자 와서 먹는 사람들도 굉장히 많았다


메뉴판은 약간 올드한 느낌이었다

< 메뉴 및 가격 >

* 가께우동 7000원

* 덴쁘라우동 9000원

* 니꾸우동 9000원

* 오뎅우동 9000원

* 카레우동 9000원

* 가마붓카케 우동 8000원

* 가미아게 8000원

* 자루붓카케 우동(냉) 8000원

* 자루우동(냉) 8000원

 

어떤 우동인지 설명이 자세히 되어 있어서 메뉴 선택 시 참고하면 된다

* 우동 정식 = 단품 우동 + 4000원

 우동에 유부초밥, 모듬튀김, 후식, 샐러드가 같이 나온다

​< 기타 메뉴 >

* 덴쁘라모리아와세

* 가마보코아게

* 오뎅나베

* 덴쁘라

 

여기는 기타 메뉴인 튀김과 오뎅도 인기가 많은 것 같았다

​음료와 주류도 준비되어 있는데 담에 남자친구와 간다면 정종을 한번 먹어봐야겠다

이번에는 낮이고, 결혼하는 친구가 청첩장을 주러 온 거라ㅎㅎ술은 패쓰

​물은 그냥 냉수

오차였으면 더 좋았을 텐데 이 집에서 유일하게 아쉬웠다

< 가께우동 정식>

우동만으로는 부족 할 것을 알기에 정식으로 주문했다

샐러드와 튀김, 유부초밥이 같이 나온다

 

유부초밥은 그냥 저럭저럭이었고, 튀김이 정말 맛있었다

특히 새우튀김이 맛있었다

따로 팔 만 하네~

 

맨 윗줄 좌측에 매운 맛을 조절할 수 있는 소스가 있는데 서빙하는 분이 많이 매우니까 조절해서 넣으라고 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맵지 않았다

나는 처음에 그냥 먹다가, 나중에 넣어서도 먹어보았다

 

이 곳의 우동은, 우와, 아주 그냥, 대박

내가 딱 원하는 우동맛이었다

왜 팬이 있을 정도인지 알 수 있었다

 

나중에 남자친구와 수요미식회에 나왔던 다른 우동집을 리뷰할 텐데

그 곳도 맛있었지만 이 가께우동은 여기가 훨씬 더 일본에서 먹었던 맛과 비슷했다

 

깔끔한 국물 맛도 좋았고, 특히나 면이 쫄깃쫄깃한 것이 남달랐다

후루룩 빨아들이면 입 안에 착 하고 감기는게, 너무 행복했다

 

다만, 국물보다 면만 먹는나로써는 우동만 주문하기에는 면의 양이 좀 부족했다

(내가 좀 많이 먹는 편이기는 하다)

< 카레우동 정식 >

나는 카레우동을 정말 좋아해서 카레우동이 있으면 꼭 하나를 시킨다

여기는 소고기가 들어간 카레 우동인데, 불고기? 같은 맛이 고기의 저변에서 느껴진다

 

전에 코나야에서 먹었던 카레 우동은 크림을 섞은 듯한 부드러운 카레 우동이었다면 그 곳보다 조금 더 강한 맛이다

2016/04/28 - [분류 전체보기] - 구로 신도림 코나야 디큐브점 / 카레우동 전문점

여기는 매운 소스를 넣지 않고 그냥 먹었다

우동 면발과 카레가 매우 잘 어울렸고 개인적으로는 카레우동보다 가케우동이 더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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