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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 북촌 계동 호랑이카레 / TIGER CURRY 본문

맛집/중구 종로구

안국 북촌 계동 호랑이카레 / TIGER CURRY

ㄷㅣㅆㅣ 2016. 12. 11. 10:00

안국 북촌 계동 호랑이카레 / TIGER CU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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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5일 촛불집회 전 지난 번에 맛있게 먹은 "도시락파스타"를 먹으려고 북촌을 향했다

2016/11/18 - [분류 전체보기] - 안국 북촌 계동 도시락파스타 / ♨파스타


하지만 아쉽게도 도시락 파스타가 영업을 하지않았고, 마침 계동길을 올라가는 길에 호기심이 일었던 "호랑이카레"라는 음식점에 즉흥적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입구에 호랑이 모양 간판이 너무나 인상깊었고 노란 호랑이와 대조되는 에메랄드빛 벽면이 '아 저기 인테리어 괜찮을 것 같아'라는 느낌을 주었다

​•주소 : 서울 종로구 계동길 112
•전화 : 070-4187-2046
•영업시간 : 매일 11:30 - 21:00 매주 월요일휴무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에 호랑이 인형이 있다
들어서자마자 일본식 카레의 향이 확 풍겨온다

카레의 유래와 일본식 카레의 특징, 그리고 이 곳 호랑이 카레가 추구하는 카레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다
한 마디로 호랑에 카레는 일본식 카레를 기본으로 한 새로운 스타일의 카레를 판매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입구와는 다르게 굉장히 넓은 공간이 등장한다
밝은 노랑 조명,
그리고 흰색의 벽면,
테이블 배치가 넓게 되어 있어서 너무나 마음에들었다

지난 번 "화양연화"나 "중경삼림"도 노란 조명이긴 하지만 조금 더 어두워서 음식 사진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는데 여기는 음식 사진이 잘 나올만한 밝은 조명이었다

어디서 본 듯한 인테리어 같은데?
아, 요즘 뜨는 "토끼정"이랑 비슷한 느낌이구나

나무 선반으로 주방과 홀을 분리하는 것도 화양연화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가게 벽면은 작가들의 전시품들로 아기자기하게 장식되어 있다
심지어 옷이 걸려 있기도 했다
내부는 정말 흠 잡을 데 없이 너무 좋았는데

화장실은 내부에 없고 계단을 올라가 건물외부를 빙~돌아서 가야하는데 좀 춥고 무서웠다


•테이블 기본 셋팅
테이블 매트가 정말 독특하다


<메뉴 및 가격>
•호랑이카레 12000
•풀먹는호랑이 11000
•호랑이고기라멘 8500
•스페셜오므라이스11000
•소고기고추잡채덮밥 9500
•특제함박스테이크 13500

함께 간 언니가 음식 종류가 많지 않아서 신뢰가 간다고 했다

그냥 플라스틱 컵일 줄 알았는데 유리컵이라서 좋았다
날이 추웠는데 센스 넘치게 따뜻한 물을 준비해 주셨다

고추기름과 짜사이

•호랑이 카레
고기가 듬뿍 들어간 호랑이 카레
위에 올려진 연근 버섯 등 토핑이 굉장히 이색적이었다
워낙 일본식 카레를 좋아하는 터라 매우 맛있게 잘 먹었다
밥 양도 많고 가격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풀 먹는 호랑이
위 호랑이 카레에서 크림 소스가 추가되고, 고기 대신에 가지, 죽순, 버섯 등 야채 토핑이 올라간 일본식 카레이다
야채 하나 하나를 그냥이 아니라 튀겨서 올렸고, 그게 카레와 밥과 굉장히 잘 어우러진 맛을 내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그냥 호랑이카레보다 이 풀 먹는 호랑이가 더 맛있었다
왜냐하면 크림 소스가 들어가서 훨씬 부드러운 맛이 나기 때문이다

•소고기 고추잡채 덮밥
이건 원래 밥 양이 많고, 중국집에서 고추잡채를 시켜 먹는 것을 좋아하는 오빠가 제일 마음에 들어했던 메뉴이다

진짜 신기하게 고추잡채 맛이 나는데, 분명히 기름에 밥과 피망 등 야채를 볶아서 기름 맛이 나지 않을까싶지만 기름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고기와 야채가 듬뿍 들어가서 왠지 건강이 좋아질 것 같은 메뉴였다


•호랑이 고기 라멘
이건 나의 베스트 메뉴였던 호랑이 고기라멘!!!
라멘이라고 하기에는 돼지냄새가 거의 나지 않고 오히려 닭육수에 가까운 국물 맛이라 너무 담백하다
거기에 내가 좋아하는 꼬들꼬들한 면이 듬뿍!!!
거기에 노란 계란 반숙까지ㅠㅠ

나는 계속 맛있다고 맛있다고 극찬을 하면서 먹었다
거의 다 내가 먹은 듯 하다

•브라우니
서비스?로 주신 디저트!!
쫀득함을 넘어서 그냥 초콜렛 그 자체이다
입에 넣자마자 부드럽게 녹아내린다
사이사이에 아몬드 알갱이가 자기주장하고 있고 아래의 시트지가 살짝 뻣뻣하긴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이 초코크림같은 브라우니는 입에 넣자마자 사라져버릴 것 같다



​요즘 이런 일식 음식점이 많이 생기고 있는데 가장 최근에 가 본 토끼정에 비해서 음식의 단 맛도 적게 나고, 접시 하나하나를 플라스틱이나 스뎅이 아닌 도자기 그릇이나 유리를 써서 모든 것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맛집이었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손님이 그렇게 많지 않은데 사람이 많아지기 전에 얼른 가셔서 드셔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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