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 단박왕돈까스 성산직영점 / 베트남쌀국수와 제주 돈가스를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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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날이 있다
동생이 먹고 싶은 것은 내가 먹기 싫고

내가 먹고 싶은 것은 동생이 먹기 싫은

그런 날
이 날이 바로 그런 날이었다

서로 먹고 싶은게 달라서 계속 걸어가면서 어떤 집을 갈지 고민하고 있는데 눈 앞에 이 집이 나타났다

베트남 쌀국수도 판매하고, 돈까스도 판매하는 독특한 메뉴 구성의 망원동 맛집 "단박왕돈까스"

 

<단박왕돈까스>

■주소 :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43

■전화 : 02-337-2004

■영업시간 : 11:0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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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마포, 경기도 부천 세 곳의 지점이 있다

그 세 지점 보두 돈까스 뿐만 아니라 베트남쌀국수도 파는지는 잘 모르겠다

우리가 방문한 성산직영점에는 두 가지를 함께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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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는 2개의 입식 테이블을 제외하고는 전부 좌식 테이블이다

우리는 신발을 벗기 귀찮았기 때문에 입식 테이블에 앉았다

전체적으로 태국 분위기도 아니고 한국 분위기도 아니고 복잡미묘한 인테리어였다

 

서빙하시는 아주머니께서 앞치마에 머리망까지 하고 계셔서 굉장히 위생에 대한 신뢰감이 들었는데, 아쉽게도 안에서 음식을 만드는 젊은 남자 주방장분은 아무것도 쓰지 않고 있어서 당혹스러웠다

우리가 갔던 날만 그런 것이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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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및 가격>
제주 돈가스 7000
생선가스 7500
단박 돈가스 세트 8000
치크 돈가스 8000
고구마 돈가스 8000
단호박 돈가스 8000
카레 돈가스 8000
카레 덮밥 7000
사누끼 우동 4500

 

소고기 쌀국수 6000/8000
닭고기 쌀국수 6000/8000
해물 쌀국수 7000/9000
매운 쌀국수(소고기or닭고기) 7000/9000
매운 해물 쌀국수 8000/10000
냉쌀국수 6000/7000

 

각종 한약재와 소고기, 닭고기로 12시간 이상 진하게 우려낸 육수를 사용하고 MSG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재료에 대한 자신감이 느껴진다

 

​돈까스는 제주도 돼지고기를 사용한다고 적혀 있고, 그에 걸맞게 제주도에서 배달시킨 영수증이 가게 한 켠에 빽빽히 붙어 있다

 

​<​테이블 기본 셋팅>

우리는 돈까스와 쌀국수를 하나씩 시켰더니 이렇게 많은 밑반찬이 나왔다

오이+할라피뇨 피클, 단무지, 무피클, 깍두기김치, 스프

저 할라피뇨피클이 굉장히 맛있었고, 깍두기는 돈까스와 매우 잘 어울렸다

​크림 스프는 누구나 알고 있는 익숙한 오뚜기의 맛이 난다

맛있었다

 

​<치즈 돈까스>

보통 치즈 돈까스 하면 돈까스 패티 안에 치즈가 들어 있는 것을 상상하는데, 여기는 독특하게 모짜렐라 치즈를 돈까스 위에 올려 준다

치즈가 안에 있어서 칼로 자르면 치즈가 줄줄 흘러내리는 그런 치즈 돈까스를 좋아하는데... 아쉬웠다

 

돈까스는 양이 굉장히 많고, 고기의 두께나 튀김옷의 두께로 보았을 때 일반적인 분식집의 돈까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

남산에서 볼 수 있는 그런 돈까스와도 비슷하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맛도 남산 돈까스와 굉장히 비슷한 맛이었고, 먹다보면 살짝 느끼해서 계속 단무지와 할라피뇨 피클을 곁들여먹었다

 

두꺼운 돼지고기로 된 일식 돈까스를 생각하신다면 이 곳 돈까스는 시키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매운 소고기 쌀국수>

사진에는 잘 표현되지 않았지만 양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스몰사이즈 매운 쌀국수이다

처음에 저 커다란 그릇에 쌀국수가 담겨져 나오는데 우리가 주분을 라지 사이즈로 잘못한 줄 알았다

평소에 거의 2인분 정도의 면을 흡입 할 수 있는 면 성애자여서 1인분의 면 양으로는 평소에 양이 차지 않을 때가 많은데 여기는 동생과 나눠 먹어도 충분했다

 

나는 쌀국수 육수가 소고기 인 것을 더 좋아해서 소고기로 주문했는데, 토핑된 소고기는 너무 마르고 퍼석퍼석해서 맛이 없었다

하지만 국물이... 와...

대박이다!!!

원래도 쌀국수를 굉장히 좋아하지만 이렇게 매운 쌀국수는 처음 먹어봤다

매운 것을 못 드시는 분들은 정말 맵다고 느끼실 만큼 꽤 맵다

여기에 사이드로 나오는 양파와 레몬을 넣어서 먹으니, 이전에 먹었던 똠얌꿍과 비슷한 맛이 난다

 

 

 

이 곳은 이름은 돈까스집이지만 쌀국수가 솔직히 훨씬 맛있었다

원래 납작한 분식점 스타일의 돈까스를 좋아하지 않아서도 있지만 돈까스에 비해 쌀국수가 정말 사기적으로 맛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다른 곳과 다르게 매운 쌀국수를 판다는 점이 너무 마음에 든다

화끈하게 매운 맛이 땡길 때 가기에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푸짐하고 어디하나 빠지지 않는 곳인 것 같다

매운 것을 좋아하고, 원래 베트남 쌀국수 특유의 향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한 번 방문해보시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