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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명물횟집 / 수요미식회

ㄷㅣㅆㅣ 2015. 12. 3. 00:00

부산 명물횟집 / 수요미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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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선정 한국의 진미, 수요미식회 부산편에 나온 부산 자갈치시장의 ​명물횟집
부산에서 가장 유명한 횟집을 말해보라고 하면 꼭 이 명물횟집 뽑힐 정도로 유명한 맛집이다
60년이 넘는 노포로 가격이 좀 비싸다는 단점이 붙기는 하지만 워낙에 유명해서 가보고 싶었다

이 곳은 활어회가 아닌 숙성회를 판다는 것이 일반 횟집과 차이가 있는데 수요미식회에서도 나왔지만 창업주인 김 할머니 일본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넘어와 이 음식점을 열게 되었는데 그 영향으로 숙성회를 판매하게 된 것이다
지금은 자부님이 가게를 이어받아 영업하고 있다

활어회는 생선이 꼬득꼬득하게 씹히는 식감이 들고 선어회는 숙성이 되면서 단백질의 결합구조가 끊어져 부드러운 식감을 지닌다
우리나라는 활어회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이 음식점에 가면 선어회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어색함을 느낄 수 있다

또 이 곳은 횟감을 까다롭게 선정하는 곳이다
광어, 도미 두 종류만 횟감으로 쓰며 크기도 양식으로는 절대 나오지않는 큰 크기로만 쓰기때문에 이 곳의 회는 사실상 전부 자연산이라고 보면 된다

주소 : 부산 중구 자갈치해안로 55-1
전화 : 051-245-7617

1층과 2층으로 되어 있으며 1층은 입식, 2층은 좌식이다
예전에는 2층 창가자리에서 바다가 보였다고 하는데 현재는 자갈치시장 건물이 가리고 있어 보이지 않는다


•​메뉴
식사류는 회백반부터 회비빔밥, 물회, 전복죽, 조기탕, 영념구이 등이 있고 회는 광어회, 돔회, 아나고회 등이 있는데 한 접시에 최소 50000원에서 최대 90000원으로 저렴하지는 않은 가격이다
우리는 이 집의 기본인 회백반(33000원)을 주문하였다


​​​물수건과 기본 셋팅
깍두기부터 콩자반, 젓갈, 미역무침까지 어느하나 빼 놓을 수 없이 맛있었다
남자친구는 여수, 벌교의 음식점 만큼이나 이 곳의 밑반찬이 맛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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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기대했던 회가 드디어 나왔다
하도 양이 적다는 얘기를 들어서일까 생각보다는 적지않은 회가 나왔고 사실 다른 반찬들이 너무 맛있어서 회가 그렇게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회 한 점 한 점이 크기와 두께가 남달랐다
계절마다 숙성하는 정도를 조절한다고 하는데 요즘은 사람들이 워낙 활어회를 좋아하다보니 예전만큼 숙성시키지는 않는다고 한다
회는 하나씩 사라지는게 아까울 만큼 너무 맛있었다
소스는 간장+와사비와 초고추장 두 가지가 있는데 이 집은 초고추장이 매우 독특하다
식초+고추장인 초고추장이라기보단 고추장에 가까운 맛이고 물엿이 들어갔는지 달달한 맛이 난다
시큼한 맛을 줄인 이유는 회의 맛을 더 잘 느끼게 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떡볶이를 만들면 참 맛있겠다 싶었다
남자친구는 초고추장이 맛있었다고 했고 나는 간장이 더 맛있었다
이건 사람 취향에 따라 다를 것 같다


•​도미탕
개인적으로 나는 이 도미탕이 정말 맛있었다
인터넷 블로그 후기를 보면 이 도미탕 안의 생선 양이 사람마다 다르다고 일관성이 없음에 논란이 되기도 하던데
우리는 다행히(?) 둘다 살코기가 많은 부분을 주셨다
뽀얀 육수에 자잘한 기름이 동동동 떠 있는데 생선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고 정말 담백하고 이때까지 먹어 본 생선탕 중에 최고의 맛이었다
이 도미탕 한 그릇으로 밥 한공기를 뚝딱 할 수 있을 정도이다

우리 커플은 3만 3천원이라는 가격이 전혀 아깝지 않았고 사실 가기 전까지 이 음식점에 대한 부정적인 블로그 글들로 인해 이 집을 갈지 안 갈지 고민이 많았었는데
이번 부산 여행의 화룡점정과도 같은 집이었다
다음에는 와서 회 한 그릇을 시켜서 술 한 잔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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