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elier 자허토르테 / 1865 싱글빈야드 까베르네 소비뇽 / 1865 150주년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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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살면서 관습적으로? 당연하게? 항상 크리스마스에는 케이크를 먹었기 때문에, 크리스마스가 다가올즈음 남자친구에게 이번 크리스마스 케이크 어디서 살지를 물었다
그런디 남자친구에게서 예상치 못한 질문이 돌아왔다
​크리스마스에 케익을 먹는 건지 몰랐다며..... 왜 먹는 거나고.....
그렇게 질문받고 보니 크리스마스에 왜 케이크를 먹는 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네;;;;
케이크를 먹는 유래나 이유를 아시는 분은 댓글 좀 부탁드려요:)

아무튼 나는 그냥 크리스마스는 지금까지 케이크 먹어왔다고 그러는거라고 우겼고, 남자친구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회사 임직원 전용 빵집에서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예약해 주었다
심지어 ​​자허토르테로*ㅅ*

자허토르테는 예전에 지인이 오스트리아에 여행을 갔다가 돌아오면서 선물로 사 줬었는데
아직까지도 두 개의 빵집이 자기가 원조라고 싸우고 있지만, 두 겹 또는 세 겹의 초콜렛 시트 사이제 살구쨈을 바르고 케이크 전체를 초콜렛으로 감싼 스타일의 케이크이다
그냥 엄청엄청엄청 달달한 초콜렛범벅 케이크라고 생각하면된다
그 때 먹었던 자허토르테가 너무 맛있었기 때문에 나는 항상 유럽을 여행하게 된다면 오스트리아를 꼭 갈꺼라고 예전에 이야기 한 적이 있었는데 그걸 기억하고는 센스있게 예약을 해 준 것♡

지금까지 한국에서도 그런 자허토르테를 파는 곳이 한 군데는 있지 않을까 싶어서 자허토르테를 판다고 하는 곳이면 전부 가 본 것 같다
​아띠제, 레더라부터 작은 개인 빵집들까지...
하지만 하지만 초코케이크와 비슷할 뿐 살구쨈을 바른 곳은 단 한군데도 없었다ㅠㅠ
오죽했으면 SSG마켓에서 살구쨈을 따로 사 와서 발라먹어봤을 정도가 되었지만 그 때 먹었던 그 케이크 맛은 결국 미궁으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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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면 아쉽게도 이 곳 또한 살구쨈은 찾아 볼 수가 없다
케익 자체는 초코케이크라고 쳤을 때 진득하니 정말 달고 맛있었지만 내가 원하는 진짜 자허토르테 맛은 아니었음...
하지만 크리스마스 이브~크리스마스 다음날까지 SSG마트에서 산 살구쨈 발라가며 다 먹었다^^*
당도가 매우 높아 꿀처럼 3일을 상온에 두었는데도 전혀 상하지 않았음
전부 우리의 뱃살로 차곡차곡 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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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 1865 싱글빈야드 까베르네 소비뇽
우측 : 1865 150주년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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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5와인을 처음 먹어본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정말 완~~전 맛있었다
혹시 드라이한 와인이 맛없다고 생각하셨던 분들이라면 이것을 시도해보시길...
쓰거나 시지 않고 포도향이 풍부하게 나고 단맛도 나고 소믈리에가 아니라서 맛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얼마나 맛있었냐면 순식간에 둘이서 한 병을 다 비워버렸음ㅋㅋㅋ

아무튼 이마트를 갔는데 1865는 화이트와인으로도 나오고 스파클링도 있었나? 레드와인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하필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150주년 한정판으로 나온 1865를 일반 1865와 거의 가격 차이가 나지 않게 할인해서 파는 것이 아닌가!
이미 집에 한 병이 있음에도 한정판이면 얼마나 더 맛있을까 비교해보고 싶어서 사옴ㅋㅋ

<​​와인 1865에 대한 간략한 설명>
1865는 산페드로 와이너리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자세히말하자면 칠레 천혜의 떼루아라는 곳에서 생산 중이다
1865라는 이름이 붙은 배경은 Correa Albano라는 형제들이 와이너리를 1865년에 설립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2015년은 설립 150주년으로 이를 기념하기위해 한정 상품인 1865 150주년 에디션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이 1865 150주년 에디션은 최고의 떼루아로 알려진 안데스산맥 카차포알밸리에서 재배된 최고의 포도만를 엄선해서 만든 와인으로 장기숙성용으로도 적합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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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와인은 어떻게 보관하느냐가 와인의 맛을 크게 좌우하는 것 같다
이마트에서 와인을 어떻게 관리했는지는 모르겠으나 떫은맛? 신맛?이 너무 강하게 나서 한정판임에도 엄청 맛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ㅠㅠ
기대가 너무 컷던 탓인가? 맛이 너무 아쉬웠음
예전에 디아볼로 와인을 백화점에서 사와서 먹다가 너무 맛있어서 한 병 더 먹으려고 편의점에 가서 산 적이 있는데 맛이 너무 달라서 실망했던 기억이 있다
장기숙성용이라고는 하지만 아마도 그건 와인냉장고에서 장기숙성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거겠지ㅠㅠ
와인뿐만 아니라 모든 물건을 살 때에는 가격할인을 많이 하는 건 그 이유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 계기가되었다